지난 2025년 1월 20일 트럼프(Donald Trump) 2기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전 세계가 요동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5년 1월 20일 취임 첫날, 멕시코 불법 이민자들을 막기 위해 미국·멕시코 국경 지대에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국경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행정명령과 바이든 행정부 시기 연방 정부와 군대 등에서 다양성을 증진하기 위해 채택한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Diversity, Equity, and Inclusion)’ 정책을 폐기하는 행정명령, 파리 기후 협정(Paris Climate Agreement) 탈퇴 및 석유·가스 생산 확대를 위한 행정명령, 미국 해외 원조 중단을 위한 행정명령 등 26개의 행정명령을 발표하였다.1) 이러한 조치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캠페인 기간에 내세운 미국 우선주의와 ‘반(反)이민’, ‘반(反)환경’, ‘반(反)다양성’ 기조를 명확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취임 둘째 날인 1월 21일 백악관 연설에서 다가오는 2월 1일부터 중국 수입품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캐나다와 멕시코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계획을 언급하며 관세 전쟁의 포문을 열었다.2) 이후 2월 1일 발표한 행정명령을 통해 2월 4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 상품에 25%, 중국 상품에 10% 관세를 부과한다고 선언하였으나, 캐나다와 멕시코가 불법 이민과 마약 단속 등을 위한 국경 안보 강화에 협력하기로 하자 두 나라에 대한 관세를 1개월 한시 유예했고, 이어 자동차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관세 부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미국 증시가 급락하자 3월 6일 행정명령을 통해 철강·알루미늄 등을 제외한 캐나다·멕시코 상품에 대한 관세를 다시 한번 4월 2일까지 유예하는 조치를 발표하였다.3) 관세 부과와 관련하여 이처럼 한동안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결국 3월 12일 미국이 수입하는 모든 철강·알루미늄과 파생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조치를 발효하였고,4) 3월 26일에는 행정명령을 통해 4월 3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생산된 자동차를 포함하여 “미국에서 제조되지 않은” 모든 외국산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하였다.5) 트럼프 대통령은 더 나아가 4월 2일 백악관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4월 5일부터 모든 수입품에 10%의 기본 관세를 부과하고, 한국, 중국, 일본, 유럽연합(European Union)을 비롯한 약 60여 교역국에 4월 9일부터 최소 10%에서 최대 49%에 이르는 고율의 ‘상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보호무역주의에 기반한 관세 정책으로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무역전쟁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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