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제분쟁 사례들은 핵위협이 고조되는 시대에 현대전의 양상을 새롭게 규정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북한의 군사전략에 중요한 시사점을 던지고 있다. 북한은 핵무기가 전면적 억제 수단으로는 유용하지만, 실제 전장에서는 재래식 무기가 주도하고 있음을 명확히 인식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핵 억제력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닌, 재래식 전력의 현대화와 기술 발전을 병행하는 전략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북한은 저비용으로 고효율을 내는 드론과 같은 비대칭 전력의 전술적 가치를 주목하며 군사 훈련에 빠르게 적용하고 있다. 또한, 장기전에 취약한 내부 여건을 고려해, 한국에 대한 제한적 공격으로 미국의 개입을 억제하며 신속히 성과를 얻는 단기전을 선호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전략은 미국이 확전을 우려해 즉각적인 군사 보복보다 외교적 중재를 우선시할 것이라는 계산에 기반하고 있다. 이 같은 북한의 전략적 선택은 ‘통제가능한 국지전’을 반복적으로 시도할 구조적 여지를 만들며 한반도의 불안정성을 심화시킬 위험이 있다. 결론적으로, 이러한 변화들은 핵억제력의 한계를 보완하고 실제 전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김정은의 적응적 학습과정이자, 궁극적으로 군 현대화를 위한 핵심 동력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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