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한미 관계는 예상치 못한 여러 급변 상황으로 인해 예측 불가능한 환경에 직면했었다. 미국은 2016년 대선 결과로 인해 트럼프 행정부를 맞이하게 되었고 미국의 국제 역할과 리더십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자유주의질서의 붕괴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한국은 스캔들과 대통령 탄핵으로 인해 정치적 변화가 이루어졌다.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한미관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었고 수 차례의 부침이 있었다. 7월 1일 워싱턴에서 개최된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미관계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고 의혹도 감소하였으나, 2017년 후반부로 올수록 한미관계에 대한 우려가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그 시작은 10월 31일 발표된 한중 관계 개선을 위한 협의결과에서부터였다. 협의결과에 포함된 3不(No missile defense, No additional THAAD, No trilateral alliance among the U.S., Japan and Korea)은 미국의 불만과 우려를 초래했고 문재인 정부의 정체성(참여정부 2.0)에 대한 의문으로 연결되었다. 11월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방문을 계기로 한미관계는 다시 안정을 찾는 듯 했다. 그러나 2017년 12월 문재인-시진핑 정상회담에서 발표한 한반도 4대 원칙(한반도 전쟁 불용, 한반도 비핵화, 대화와 협상을 통한 평화적 해결, 남북관계 개선)합의와 “한중 운명공동체” 발언은 미국 내에서 한국의 “중국 경사론”이 다시 고개를 들게 하였다.
한미간 핵심 이슈인 북한문제와 대북공조는 북한이 도발을 지속하는 한 한미간에는 별 이견이 없는 듯 보였다. 김정은 위원장의 육성 신년사 발표 이후 1월 5일 트럼프-문재인간 전화통화가 있기까지 한미간에는 대북문제를 둘러싼 이견이 있는 듯 보였다.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대화를 복원하고 국면전환을 모색한다는 한국 정부의 입장에 미국은 지금이 대화를 모색할 시기인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대화에 대한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에 관한 고위급대화라는 점을 한국이 강조함에 따라 미국 정부는 북한과의 대화를 모색하는 한국정부 입장을 지지하는 것으로 잠정결론이 났다. 그러나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와 관련되어 한국이 취한 조치는 대북공조에 이상이 발생할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평창동계올림픽이후 북한이 평화 및 대화공세를 지속하며 한국에 대해 선택을 강요할 가능성이 높고, 북한의 평화공세에 맞선 한미간 협의와 공조가 더욱 중요해지는 시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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