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강대국들이 밀집해 있는 한반도 주변은 예나 지금이나 항상 분주하다. 19세기에 발생했던 한반도 주변 강대국들의 갈등과 충돌이 21세기에도 여전히 재연되고 있다. 세계사적 흐름이 여러 번 바뀌면서 냉전조류가 물러나도 한반도 주변 정세만은 변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오랜 역사를 통해 갈등과 협력의 경험을 공유하고 있는 동북아 지역 국가들은 전쟁으로 발생한 상처들에게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근 동북아가 세계의 중심지로 성장하면서 동북아 역내 국가 간에 상호 협력의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다. 그러나 서구유럽형 협력체의 모습을 갖추기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오히려 과거 일본의 제국주의 침략으로 인해 발생된 각종 도덕적 문제, 역사논쟁, 영유권 분쟁이 해결될 기미는 커녕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동북아는 미중 관계가 세계적인 패권경쟁 차원으로 전환되면서 각각 다른 형태의 동맹을 강화, 혹은 재편성하는 중이다. 즉, 이전보다 훨씬 강화된 미일동맹과, 이에 대응하는 중국 중심의 다른 한 축이 새로운 질서를 구축 중인 것이다. 이 과정에서 중일관계, 북중관계는 변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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