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이 7월 31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전설적인 ‘죽음의 손’이 얼마나 위험한지 기억하라"(remember how dangerous the fabled 'Dead Hand' can be)고 경고하면서 미·러 핵대결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다. 7월 29일 트럼프가 러·우 전쟁의 종전 시한을 앞당기고 제재 강화를 압박하자 메드베데프가 반발하면서 시작된 공방은 트럼프의 재경고, 메드베데프의 ‘죽음의 손’(Dead Hand) 위협,트럼프의 핵잠수함의 배치 지시로 확대되었다. 해당 핵잠수함이 어뢰를탑재한 SSN, 순항미사일을 장착한 SSGN, 핵탄도미사일을 탑재한 SSBN 가운데 어떤 잠수함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1985년 이후 소련/러시아가 자국의 최후의 비밀 핵병기인 죽음의 손을 공개적으로 거론한 적이 없고, 미국이 상대측 지도자와 언쟁을 벌인 후 핵잠수함 배치를 공개적으로 지시한 것도 전례가 없는 만큼, 이번 사건은 국제사회에 상당한 충격을 주었다. 크렘린 대변인은 모두가 핵사용 언급에 신중해야 한다면서 이번 일로 핵위기가 고조된 것은 아니라고 평가했고, 러시아 외무부는 중거리핵미사일폐기조약(INF)에서 탈퇴한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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