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8일 북한은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확대회의를 개최해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반당․반혁명적 종파행위와 관련한 문제’를 토의한 후 그의 해임 및 출당, 제명을 결정하고 이를 9일 오전 조선중앙통신과 로동신문을 통해 공식 발표했다. 북한이 지난해 7월 15일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에서 리영호 총참모장을 모든 직무에서 해임하기는 했지만, 그를 ‘반당․반혁명 종파분자’로 몰지는 않았으며 또한 출당, 제명시키지 않은데 비하면 이는 매우 강도 높은 징계조치이다.
북한 공식 매체는 장성택의 해임 사유와 관련, 그가 “앞에서는 당과 수령을 받드는 척하고 뒤에 돌아앉아서는 동상이몽, 양봉음위(북한 사전에 의하면 ‘겉으로는 지지하고 받드는 체하면서 속으로는 반대하고 뒤로 돌아서서 딴 짓을 하는 것’을 의미)하는 종파적 행위를 일삼았다”고 밝혔다. 장성택이 “정치적 야심으로부터 출발하여 지난 시기 엄중한 과오를 범하여 처벌을 받은 자들을 당중앙위원회 부서와 산하 단위 간부대열에 박아 넣으면서 세력을 넓히고 지반을 꾸리려고 획책”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당에서는 장성택 일당의 반당반혁명적 종파행위에 대하여 오래전부터 알고 주시해오면서 여러 차례 경고도 하고 타격도 주었지만 응하지 않고 도수를 넘었기 때문에 더 이상 수수방관할 수 없어 장성택을 제거하고 그 일당을 숙청함으로써 당 안에 새로 싹트는 위험천만한 분파적 행동에 결정적인 타격을 안기였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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