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조선적십자회를 앞세워 한국정부에 이산가족상봉을 제의하면서 그 의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월 10일 북한 조선적십자회는 " 올해에도 이날 (추석)에 즈음해 흩어진 가족, 친척의 상봉을 금강산에서 진행하자"고 하면서 "금강산 상봉을 계기로 북남 사이의 인도주의 협력 사업이 활성화되기를 바란다"는 내용을 담은 통지문을 대한적십자사측에 보냈다.
북한의 이산가족상봉 제안은 천안함 공격 이후 강화되고 있는 대북제재를 대화국면으로 전환시키기 위한 전형적인 위기회피전략에 따른 행동이다. 북한은 도발을 통해 자신들의 목적을 달성한 이후에는 어김없이 국제제재를 회피하기 위해 유화전략을 구사하는 행동패턴을 보여 왔다. 북한은 2 차 핵실험을 통해 핵무기 성능실험이라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후 국제사회와 미국의 제재를 회피하기 위해 대미 •대남 유화공세를 취했다 . 천안함 공격 이후에도 북한은 동일한 행동패턴을 보이고 있다. 천안함 공격에 대한 유엔안보리 의장성명이 채택된 직후, 북한은 중국의 지원을 등에 업고 추가적인 제재를 모면하기 위해 6 자회담 재개를 제안했다. 김정일은 8 월말 방중 기간 동안 후진타오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중국과 긴밀한 의사소통과 협조를 유지하면서 조속한 시일 내에 6 자회담을 재개해 한반도 긴장국면을 완화하고 평화와 안정을 유지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 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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