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1월 1일 "당창건 65 몫을 맞는 올해에 다시 한 번 경공업과 농업에 박차를 가하여 인민생활에서 결정적 전환을 이룩하자" 는 제목으로 신년공동사설을 발표했다. 북한이 김일성 사후인 1995 년부터 신년공동사설을 발표하기 시작한 이래 이처럼 사설 제목에서까지 경공업과 농업을 강조한 것은 처음 있는 일로써 이는 북한 지도부가 주민생활 향상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한 2010년 신년공동사설에서는 경공업과 농업에 대한 단순한 강조 수준을 넘어서서 북한의 발전전략 변화 징후도 보인다는 점에서 면밀하게 분석할 가치가 있다 . 한편 올해 신년공동사설에서는 대남 관계와 대미 관계 개선을 병행 추진하겠다는 통남통미 (通南通美) 의 입장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비핵화를 '대화와 협상' 을 통해 해결하겠다는 대화협상론의 입장이 천명되어 있다. 본고에서는 이처럼 대내외 정책의 전환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는 북한의 신년공동사설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북한의 정책변화 배경을 분석하며, 한 ·미의 대응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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