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현재 우리에게 비춰지는 북한의 모습은 매우 당황스럽다. 그것이 우리가 보통의 국가에서 기대하는 모습과는 너무나 다를 뿐만 아니라, 심지어는 과거 북한 스스로가 우리에게 보여주었던 모습과도 완연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북한은 올해 초 무조건적 남북대화에 나서겠다며 각종 회담을 제의해 왔다. 바로 몇 달 전 연평도 포격을 가해 우리 국민을 살상하고도 그 책임을 우리에게 전가하던 막무가내의 북한이 180도 변한 것이다. 그러나 우리를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던 이러한 북한의 태도는 또다시 돌변한다. 어렵사리 대화를 복원하고자 시도했던 남북한 비밀접촉을 공개하며 자기 말을 듣지 않을 경우 몰래 녹음한 접촉내용을 낱낱이 공개하여 우리를 망신 주겠다고 위협한 것이다. 아무리 같은 민족으로 서로 흉허물을 덮어 줄 것으로 믿는 사이라고 해도, 북한 역시 현대를 살아가는 하나의 국가이기는 마찬가지인데, 우리에게 이러한 모습을 보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놀랍고 당황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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