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의 목적은 2012년 북한경제의 모습을 개관하고,2013년 북한경제의 전개방향을 간단히 전망하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목적을 위해 이 글이 단독으로 쓰여지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우리는 이 글과 더불어 북한의 산업, 시장, 농업, 대외거래, 남북교역 등 북한경제의 각 부문을 대상으로 동일한 작업을 수행하는 다섯 편의 논문을 동시에 출판한다. 따라서 이 글의 진정한 목적은 이들 북한경제의 각 부분을 담당하는 다섯 편의 논문을 하나로 통합하여 2012년과 2013년의 북한경제 전반에 대해 보다 종합적인 시각을 제공하는 것에 있다.
물론 그렇다고 이 글에서 우리는 이들 다섯 편의 별도 논문들을 요약하거나 짜깁기 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우리는 이들 별도 논문들이 암묵적으로 가정하여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는 ‘북한경제에 대한 특정의 이야기들’을 표면으로 부상시켜 그것을 재구성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이렇게 할 때에만 비로소 이들 별도 논문들을 하나의 단일한 평면 위에서 통합하는 일이 가능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리는 이러한 작업을 위해 이들 별도 논문들을 집필한 저자들과 충분한 공감을 나누었다. 그런데 바로 이러한 글의 성격으로 인해 이 글의 세세한 내용들은 그에 상응하는 각각의 별도 논문들의 내용과 완전히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다. 특히 각각의 세부적 내용의 강조점과 뉘앙스에 있어서는 어느 정도의 차이가 불가피할지도 모른다.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이러한 차이가 조금은 피곤할 수도 있지만, 역으로 이를 찾아내는 일 자체가 흥미로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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