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수산개발원은 해운･항만정책, 해양정책･해양환경, 수산업 및 어촌정책 연구 분야에서 명실상부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연구기관입니다. 해양수산 분야 전문성을 가진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의 ｢북한해양수산리뷰｣ 창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이 이번에 창간하는 ｢북한해양수산리뷰｣가 해양수산 분야 북한연구를 활성화시키는 동시에 정책수립의 효율성을 제고하는데 크게 기여하기를 기대합니다.

북한연구의 지평이 확대되어야 할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는 북한연구학회 회장으로서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의 ｢북한해양수산리뷰｣ 창간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그동안 북한연구는 정치･군사, 경제, 사회문화 중심으로 진행되어 왔습니다. 2000년 6.15공동선언을 통해 남북관계가 확대되면서 북한연구의 지평도 확대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되었습니다. 그렇지만 2010년대 남북관계 경색으로 기존의 연구 분야 이외 다른 학문 분과로의 북한연구가 크게 확산･심화되지는 못했습니다.

2018년 판문점선언, 평양공동선언으로 한반도에 또다시 극적인 봄이 찾아왔지만 안타깝게도 2019년 2월 북미 하노이 회담의 결렬로 남북한 간 경색국면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현재 조성된 난관을 지혜롭게 극복하여 한반도의 봄이 남북관계 진전의 풍성한 결실로 이어지는 날에 대비해야 합니다. 2018년 남북한 합의를 바탕으로 남북관계가 실질적으로 진전되면 세부 분야에 대한 연구 및 정책 수요도 급격하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북한연구는 북한의 폐쇄적 성격으로 인해 여전히 정보 및 자료의 문제라는 근본적 한계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북한해양수산리뷰｣가 남북관계 진전에 대비하여 해양수산 분야의 다양한 정보를 축적하는 산실이 되었으면 합니다. 북한의 해양 수산정책 및 법제도, 세부 분야별, 지역별 다양한 정보와 데이터를 전문적으로 수집해나갔으면 합니다. 특히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한반도 신경제구상, 신남방 및 신북방정책의 실현 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한 관련 분야의 정보를 지속적으로 축적해나갔으면 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궁극적으로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이 해양수산 분야 북한정보 및 데이터를 전문적으로 수집하는 체계를 구축하기를 바랍니다. 또한 해양수산 분야 북한연구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연구자들에게 기회의 창을 제공하였으면 합니다.

향후 남북관계가 급속하게 진전될 경우 ｢북한해양수산리뷰｣를 바탕으로 수집되는 다양한 정보와 데이터는 해양수산분야 남북협력 추진방안을 수립하는 데 유용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