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 분단으로 인해 직접적인 고통을 겪는 우리는 초조함 속에 인내의 시간 을 지나고 있다. 2019년 한 해만 해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사건 이 몇 차례 있었다.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있은 북·미 두 정상의 만남 은 세간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합의 없이 막을 내렸다. 6월에는 남·북·미 세 정상이 판문점에서 만나는 역사적 사건이 일어났다. 미국 의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비공개 회담을 가지 고 실무회담 재개를 약속했다.
그 약속에 따라 지난 10월 스웨덴 스톡 홀름에서 북·미 간 실무협상이 진행되었으나 북한은 협상의 결렬을 선 언했다. 회담 결렬 이후 미국 국무부는 70년을 이어온 한반도의 전쟁과 적대를 단시간에 극복할 수는 없으며 이와 같은 중대한 현안에는 북·미 양국의 강력한 의지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관계 개선을 위해 양측의 강력한 의지가 필요한 것은 남북관계도 마찬가지이다. 최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금강산을 찾아 남측과 협의해 남측 관광시설을 철거할 것을 지시했다. 원산 갈마해안관광지구 개발 에 이어 금강산국제관광특구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피 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금강산관광은 남북교류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사업이다. 문제가 있어 중단된 만큼, 향후 재개를 위해서는 남북한이 만나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여야 할 것이다.
작년에 당원에서 발간한 「북한 동해 해양관광 활성화 방안」 연구보 고서는 금강산을 비롯해 동해관광공동특구를 중심으로 남북관광 협력 의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2018년 남북정상회담과 역사 적인 북·미 정상회담 등 한반도 정세 변화가 일어나기 전에 기획했던 연구로 9.19 평양공동선언의 동해관광공동특구 발표를 반영해 제목을 수정했다. 이렇듯 국책연구기관 본연의 임무와 연구자의 입장에서는 정책 현안에 민감하게 반응할 뿐 아니라, 한반도의 평화 실현과 남북협 력 활성화, 통일시대 준비를 위해 한발 앞서 고민할 필요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올해는 작년 연구의 연장이자 후속으로 북한 서해로 초점을 옮겼다. 그간 축적된 연구내용을 바탕으로, 남북 양측이 간과하 고 있는 북한 서해안의 관광 개발 필요성과 가능성에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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