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6월 12일,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두 정상의 만남은 ‘세기의 회담’으로 불리며,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회담 요청을 수락한 3월 초(9일)부터 세계인들의 관심을 모았다. 회담을 앞두고 치열한 북미간 주도권 다툼이 벌어지면서 5월 2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을 취소하는 일도 있었지만 회담은 예정대로 개최됐다.
이번 북미 정상회담은 반목과 대결로 점철됐던 70년 북미관계를 청산하기 위한 첫 걸음이었다. 두 정상은 1) 평화와 번영의 북미관계 수립, 2) 영구적·안정적인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3)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북한의 노력, 4) 한국전 미군 포로·실종자의 유해 발굴 및 송환에 합의했다. 이날 발표된 공동성명(Joint Statement; 이하 ‘6. 12 공동성명’)은 적대관계에 있던 두 정상이 첫 만남에서 이끌어낸 합의였고, 2005년 9. 19 공동선언(차관급 회담) 이후 13년 만에 나온 것이어서 의미가 컸다. 또 이번 회담은 20년 넘게 지속되고 있는 북핵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을 다시 열었다는 점에서도 중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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