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북한의 4, 5차 핵실험 및 수차례의 미사일 발사로 우리 정부는 개성공단 전면 중단을 선포하고, 국제사회는 대북제재를 강화하는 등 남북관계 경색이 유지된 채 2017년 새해를 맞이했습니다. 북한은 2017년 신년사를 통해 핵개발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였고,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대응하여 2월 13일 중장거리탄도탄을 쏘아 올리는 등 한반도 주변 정세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이렇듯 남북관계는 점점 미궁 속으로 빠져들고 있지만, 우리정부는 평화통일 기반 구축을 목표로 하는 통일 준비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정책 기조를 견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통일 준비의 일환으로서 남북이 공동으로 관심을 갖고 있는 비정치적 분야인 북한의 황폐산림 복구 추진은 통일대비 한반도 국토관리 차원에서 매우 중요한 실천 과제 중 하나입니다. 북한 김정은 정권도 2012년 산림복구전투를 통해 10년 안에 수림화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경사지 황폐지를 복원하기 위한 ‘임농복합경영전략 및 행동계획(2015-2024)’을 수립하는 등 산림복구 정책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북한 당국도 황폐산림 복구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전당, 전군, 전민을 총동원하여 과학적인 산림과학기술에 입각한 나무심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향후 통일 시대의 한반도 산림통합을 위해 북한에서 진행되는 산림․임업동향과 임업기술 정보를 사전에 입수하여 효과적인 대비를 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2015년부터 ｢북한의 산림․임업 동향 및 임업기술｣ 시리즈의 발간을 통해 북한의 산림정책 활동과 임업기술 수준을 파악할 수 있는 산림 정보를 축적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간행되는 세 번째 연구 자료는 2016년 1월부터 12월까지 로동신문 및 민주조선에서 보도된 산림 관련 기사의 주요 내용과, 2009년 북한에서 발간된 임업기술문답집(산림편) 중 산림측정 및 산림자원 조사 설계와 관련한 일부 내용을 발췌하여 수록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