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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스라엘·아랍국가 간 통합 방공체계 구축의 교훈: 공통의 위협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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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장지향, 이희수
소속 및 직함 아산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연구원
발행기관 아산정책연구원
학술지 이슈브리프
권호사항 2024(24)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1-9
발행 시기 2024년
키워드 #가자 지구   #미국   #방공체계   #아랍 국가   #안보 협력   #이란   #이스라엘   #탈(脫)중동   #하마스   #장지향   #이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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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2024년 4월 이란이 사상 처음으로 이스라엘 본토를 향해 미사일과 드론 330여 기를 발사했고, 이어 이스라엘도 이란 본토를 정면 조준해 보복 공격을 감행했다. 두 나라는 지금껏 프록시 대리 조직을 통하거나 비밀 작전 방식으로 ‘그림자 전쟁’을 벌여왔으나 기존의 충돌 패턴은 전례 없던 직접 맞대결로 전환했고 중동의 전략적 지형은 극적으로 변했다. 다행히 첫 충돌에서는 이란과 이스라엘 모두 상대에게 심각한 타격을 주되 확전으로는 이어지지 않도록 신중을 기했고 국내 청중을 달래며 출구 전략에 성공했다.

무엇보다 미·이스라엘·아랍 간 ‘통합(integrated)’이라고 부를 만한 방공체계 협력이 가동되면서 이란발 발사체 99%가 격추됐고 전면적인 군사 대결은 일단락될 수 있었다. 이 통합 방공체계의 구축과 활약의 배경에는 이란 팽창주의 억제와 확전 방지라는 공동의 이해관계가 자리 잡고 있다. 미국의 탈(脫)중동 구상에 대비하고 시아파 이란의 군사 모험주의에 대항하고자 2020년 수니파 아랍 국가와 유대 국가 이스라엘이 위협인식을 공유하고 역사적인 데탕트를 이뤄 아브라함 협정을 맺은 결실이기도 했다. 2021년 새롭게 미 중부사령부의 파트너가 된 이스라엘을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요르단은 중부사령부의 통합 방위 시스템하에서 이란발 미사일의 레이더 추적 정보를 발 빠르게 공유했고 미국과 영국, 프랑스는 물론 이스라엘 전투기에 자국 영공을 열었으며 요격전에도 직접 참여했다. 이들 아랍 국가는 가자 지구의 인도주의 참사로 시민의 대(對)이스라엘 반감이 극도로 높은 시기에 아랍 무슬림 국가의 위상이 훼손될 수 있는 정치적 우려를 뒤로 하고 이란의 위협 앞에서 이스라엘과 전략적 연합을 선택했다. 지난 7월 말 이스라엘이 이란의 수도에서 국빈 방문 중인 하마스의 정치 지도자를 암살하자 이란은 피의 보복을 선언했다. 앞으로 이란이 이스라엘을 또 공격하면 공통의 위협인식에 기반해 구축된 미·이스라엘·아랍 통합 방공체계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또다시 작동할 것인지 나아가 제도화 과정을 거쳐 그 중요성을 거듭 주목받을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목차
1. 이란의 이스라엘 첫 본토 미사일 공격과 이스라엘의 이란 보복 공격

2. 미·이스라엘·아랍 통합 방공체계의 구축과 활약의 배경

3. 미·이스라엘·아랍 안보 협력의 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