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의 대외관계가 상당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 특히 북한은 올해 6월 러시아와 동맹조약을 복원한 데 이어 10월 대규모 병력을 우크라이나와 교전 중인 러시아로 파병하여 국제적으로 큰 파장을 부르고 있다. 북한 역사상 대규모 전투 병력의 해외파병은 처음 있는 일이다. 한편, 중국과의 관계는 미묘한 이상기류가 보인다. 올해 4월 이후 양자 간 고위급 교류가 부재하다. 올해가 외교관계 수립 75주년을 맞는 ‘조중친선의 해’임을 고려할 때 적지 않게 어색한 상황이다. 러시아 및 중국과의 관계가 ‘밀착’과 상대적 ‘이완’이라는 측면에서 전문가들과 언론의 관심을 끌고 있는 사이, 주목받지 않지만 북한이 적극적인 외교적 움직임 을 보이는 또 다른 공간이 있다. 바로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이다.1) 지난해 8월 말 국경봉쇄 해제 이후 북한은 동남아시아, 아프리카를 비롯한 세계 여러 지역으로 외교 활동의 보폭을 넓혀왔다. 이 글은 2023년 9월부터 2024년 11월 10일까지 조선중앙통신 기사로 보도된 북한의 외교 및 국제교류 활동을 전수 조사한 자료를 토대로 북한의 글로벌 사우스 외교 현황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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