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2024년 1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신년인사회 강연에서 “북한에서 집단주의를 기피하고 개인주의 성향이 증가하고 있으며, 휴대전화 등 정보기기가 확산되고 있다” 고 언급했다(동아일보, 2024/01/24). 그렇다면 북한에서, 특히 장마당세대 사이에서 약화되고 있 는 집단주의와 태동하는 개인주의의 본질은 무엇인가? 북한의 개인주의는 ‘스스로 생각하라’는 계몽주의 전통에서 출현한 ‘근대적 주체’의 개인주의인가?
소비에트 제도를 바탕으로 수립된 북한정권은 강력한 집단주의를 추구해왔다. 북한에서 정의하는 집단주의는(사회과학원 철학연구소, 1970) 사회와 집단의 이익을 위해 자기의 모든 것을 다 바치는 공산주의 사상과 도덕의 기본 원칙이다. 집단주의는 생산수단이 사회적 소유가 되고 개인의 이익과 사회의 이익이 일치하는 사회주의 제도에 기초한 것으로 집단주의 전통은 김일성 항일무장투쟁시기에 이루어졌으며 집단주의 최고 표현은 수령에 대한 끝없는 충실성이라고 말한다. 북한에서는 자본주의에 대한 사회주의의 우월성은 개인주의에 대한 집단주의의 우월성이며 사회주의 승패는 집단주의를 어떻게 구현하느냐에 달려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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