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통일을 찬성하는 분도 있고 반대하는 분도 있고 통일 방식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의견이 있겠지만 공통으로 동의하는 바는 남한과 북한이 함께 성장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크게 이견이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이상을 이루기에는 지금 남북간 경제적 격차가 상당히 큽니다. 정부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GDP 기준 북한이 남한만큼 성장하기 위해서는 연간 8%씩 30년 넘게 성장해야 한다는 분석이 있었습니다. 독일의 통일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의 중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선례를 따르고 싶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우선 구축해야 합니다. 저희 연구진이 통일평화기반구축사업에 작년에 처음으로 지원하면서 이전에 수행됐던 연구들을 검토했는데, 정말 다양한 분야에서 여러 좋은 연구가 있었습니다. 국토, 인프라, 도시, 의료 시스템, 노동시장 개선 등 여러 분야가 있었고,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에서 공통으로 강조된 부분은 성장을 위해서는 전통적으로 북한의 발전은 수력과 화력에 편중되어 있는데, 현재는 발전 설비가 모두 노후화되었고, 경제 제재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에너지 공급량은 계속 줄어들고 있거나 정체된 실정입니다. 북한 전역에 골고루 에너지가 공급되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남북한 협력에 있어서 서해안의 ‘환황해벨트’가 중요한 역할을 하리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남북한이 조차가 큰 황해를 중심으로 해양신재생 에너지를 함께 개발하자는 취지로 연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제가 처음 생각해낸 것은 아니고, 오랫동안 여러분들께서 말씀해온 것입니다. 작년에 저희가 연구를 수행하면서 두 개의 큰 회의를 개최했었는데, 먼저 에너지경제연구원의 신정수 박사님과 국토연구원의 김민아 박사님이 오셔서 북한의 에너지 수급 현황 및 도시 개발 현황과 전망을 설명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이후에 한국전력의 김지영 책임연구원과 수자원공사의 이성훈 차장님께서 참석하시어, 김지영 책임연구원님이 해상 풍력을 이성훈 차장님이 조력 발전에 대해 소개해주셨습니다. 제 연구분야인 해안공학은 주로 항만을 만들거나 해안 방어를 다루는데, 이러한 해안공학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시는 국내 유수 대학 여러 교수님들도 오셔서 밤늦게까지 열띤 토론을 했습니다. 그 당시 토론 내용에 대해서도 잘 정리해서 말씀드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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