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한설야의 <모자>와 해방기 소련에 대한 인식 연구
한설야의 문제작 <모자(帽子)>(1946)는 해방직후 그의 정치 감각을 포착할 수 있는 단편소설이다. ‘해방의 은인’이나 ‘조선의 발전을 지켜주는 동무’로 소련군대를 말하던 시점에서, 그의 <모자>는 북조선 주민들에게 행패를 부렸던 소련군대의 부정적 면모를 일신하고 ‘조쏘친선(朝蘇親善)’을강화하기 위한 작품이다. 또한 조선과 소련의 친선을 강화함으로써 만들어질, 어린 세대들이 가꾸어갈 사회주의 북조선의 미래를 제시한다. 특히 해방기 북조선의 과도한 소련에 대한 편향은 한설야를 비롯한 당대 북조선지도부나 일반 지식인에겐 보편적인 현상이었는데, 북조선 지도부는 조선과 소련의 친선 관계를 강화하는 것만이 북조선의 자주독립뿐만 아니라...
[학술논문] 장률 영화의 특성 고찰
영화 <당시>는 경미의 불구에서 자살의 결말에 이르기까지 남성적 서발턴의 소외되고 억압된 모습을 장률의 나름대로의 영상기법에 의해 잘 구사해내고 있다. 언어와 소통의 문제를다룬 두 편의 도시 연작 <중경>과 <이리>는 보다 집중적으로 여성적 서발턴의 형상을 보여주고 있다. 두 영화에는 감독의 이중신분과 이중 언어의 문제가 놓여있기도 하다. <경계>는두 탈북모자이의 그대로 내동댕이쳐진 디아스포라의 삶을 보여준다. <두만강>에서는 사회적인 환경이 강요한 정치, 문화가 아이들로 하여금 매우 위태롭고 이질적인 반응을 보이게 한다. 이 영화는 민족의 오랜 역사와 현실을 함께 보여주는 <두만강>이 통째로 디아스포라를 억압하는 현실적인 삶에 의해 곪아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