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남북관계]
...만들어지고 했지만, 전쟁이 끝난 후 70년이 지나도 여전히 진전이 없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남과 북이 각각 가지고 있는 기득권의 뿌리 때문입니다. 이 기득권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절대로 평화와 통일이 오지 않습니다. 따라서 남과 북이 기존의 단체나 개인이 누려온 기득권을 현 체제 안에서 추구할 수 있게 하는 통일 모델을 찾아야 됩니다. 이것이 다름 아닌 김대중-김정일 남북정상이 최초로 만나 합의한 2000년 6.15 선언입니다.
우리가 체제와 이념에 차이가 있어도 민족이 중심이 되어 통일을 추구해야 한다는 것이 바로 6.15의 정신이며, 기득권의 뿌리가 깊은 현 상황에서 현실적인 통일 방안은 그것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남과 북이 자본주의와 사회주의를 각각 추구하도록 두고 남과 북...
[정치/군사]
...통치하면서부터 나타난 한중 관계의 변화를 심도 있게 분석하고, 그 배경과 주요 사건들을 탐구하고자 한다. 시진핑 통치시대에서 한중 관계의 변화가 어떻게 발생했는지, 그리고 시진핑의 정책이 두 나라 간의 외교적·경제적·안보적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다루고 있다.
한중 관계는 역사적으로 깊은 뿌리를 지니고 있으며, 양국은 서로의 문화, 경제, 안보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관계는 항상 평탄하지 않았다. 특히, 시진핑 체제하에서 한중 관계는 북한 문제, 사드 배치, 미중 갈등 등의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복잡한 양상을 보였다. 이러한 요인들은 양국을 신뢰와 협력의 시험대에 올림과 동시에, 서로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키는 기회로 작용하기도...
[정치/군사]
...‘미국’과 ‘소련’이 부딪힌 충돌로 보는 것이다. 하지만 세계적인 냉전 연구자 오드 아르네 베스타는 이 묵직한 책에서 냉전을 산업혁명에 뿌리를 두고 세계 곳곳에서 지속해서 반향을 미치고 있는 전 지구적 이데올로기 대결로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베스타는 강대국 간 경쟁과 이데올로기 싸움으로 지구의 구석구석까지 완전히 뒤바뀐 한 세기를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냉전은 유럽의 경계선에서 시작됐을지 모르지만, 아시아와 아프리카 그리고 중동에서 가장 깊은 반향을 남겼다. 이 지역들에서는 거의 모든 공동체가 어느 편에 설지를 선택해야 했고, 이 선택은 세계 곳곳에서 아직도 경제와 체제를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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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남북관계]
...땅의 진실을 그려냈다고 보기 힘들다. 내용이 안 맞는 다른 부분도 발견될 수 있을 것이다. 더구나 외국 생활에서 옛 취재자료들을 정리해 글을 쓰다 보니 뒤죽박죽된 점도 있고, 문법이나 어휘도 잊어 문장이 어설프고, 자신이 없다. 깊은 양해를 구한다.
제1장 〈내가 만난 북녘 땅〉에서는 북한의 일상생활과 그곳에서 만난 자연환경, 사람들, 안내원들, 당국자 등 실제 접하기 어려운 사소한 이야기들을 담았다. 평양 시민들의 일상 스케치와 미국에 대한 뿌리 깊은 증오, 평양축전에서 만났던 임수경, 평양에서 만난 고교선배와 재일북송 동포, 꽃제비와 고난의 대행진, 북한 계모임,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3대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 평양 애국열사릉에 잠든 북미주 교포들...
[사회/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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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대한 지식과 높은 통찰력, 사건이 붓끝에서 솟아오르는 듯한 순탄함!(황현산, 문학평론가)
문학평론가 황현산은 한국의 근세사에는 개항, 일한병탄, 3·1운동, 4·19, 5·18 등 여러 개의 기원이 있다며, 이 소설은 이들 세 여자의 운명이 합쳐지고 엇갈리는 식민지시대 한복판에 근세의 뿌리 깊은 기원 하나가 있음을 알려준다고 평했다. 또한 이 소설은 사건이 붓끝에서 솟아오르는 것 같은 순탄함이 강점인데, 이는 작가가 지닌 전후좌우의 방대한 지식과 높은 통찰력에서 온다고 보았다. 실제 이 소설은 작가가 구상을 시작한 지 12년 만에 출간된 것으로 방대한 자료 위에 긴 시간 숙성 기간을 거쳐 복잡다단한 한국현대사가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펼쳐진다...
[학술논문] 김정일 사후 북한소설에 나타난‘통치와 안전’의 작동- 인민의 자기통치를 위한 기억과 재현의 정치
...분석했다. 김정일 사후 북한 소설에는 ‘불안과 안전’이 공존한다. 김하늘의 「영원한 품」은 김정일에 대한 애도의 감정을 ‘불안과 안전’의 긴장을 통해 표현했다. 그러면서, 체제의 안전을 위해 인민의 애도 감정을 생산의 에너지로 전환해야 한다는 ‘통치성’이 발현되기에 인상적이다. 최종하의 「깊은 뿌리」와 김금옥의 「꽃향기」, 그리고 석남진의 「사진에 깃든 이야기」 등도 김정일에 대한 기억과 재현이라는 측면에서 주목할 만하다. 김정일 사후 북한소설은 ‘불안과 안전’을 병치시킴으로써, 혁명의 일상화를 기획하고 있다. 새로 등장한 김정은 체제도 단지 김일성과 김정일에 이은 유사 수령의 탄생이 아니라, 체제의 안전을 위한 인민통치의...
[학술논문] 백석의 어린이 시론, 『아동문학』 연간평
...않았다. 그는 대상 작품을 두고 장점을 짚거나, 장단점을 짚거나, 빼버리는 세 방식으로 다루었다. 첫째, 장점을 짚은 시를 빌려 백석은 그 타자인 교양성을 노출시킨 시, 허식에 찬 작품을 꼬집었다. 둘째, 장단점을 짚은 자리에서 백석은 시의 주제․동기․표현․태도․시어에 이르기까지 바람직스럽지 못한 경향을 따졌다. 그리하여 둘레 세계에 뿌리를 내리고 더 넓은 자연, 우주까지 걸치는 깊은 감흥을 맑은 시어로 표현할 때 감동을 주는 작품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셋째, 백석은 감흥이 모자라거나 정치성을 노출하는 틀에 박힌 작품은 평에서 뺐다. 연간평에서 드러낸 백석의 생각은 자칫 부르주아 개인주의에 닿아 있다는 의문을 살 만했다. 그 결과가 1957년에 맞닥뜨린 이론 투쟁이었다. 1959년 함경남도로 현지 파견을...
[학술논문] 낭만적 민족주의가 중국 및 동북아정치체제에 미친 영향
...어떤 정치체제로 전환되든지 간에, 국가와 인민 사이에서의 주권문제 해결을 피해갈 수 없다. 일본은 자유주의에 입각한 시민적 민족주의를 제대로 발전시키지 않을 경우, 일본의 앞서가는 정치력과 경제력에도 불구하고, 국제사회의 진정한 지도국가로서 인정받기 힘들어 질 수 있다. 남북한 간의 이념문제는 중일보다 더욱 뿌리 깊고 체제 현실적이다. 이는 민족통일이라는 보편화된 상식적 인식이 양측 체제의 통치정통성과 깊은 연관성을 맺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북한의 백두혈통과 주체사상이 내포하고 있는 낭만적 민족주의 사조를 제대로 간파해 내어야 한다. 북한이 주장하는 사상적 기조와 이것이 반영되어 나타나는 북한의 사회현상들을 제대로 읽어내지 못할 경우, 한국 국민들이 원하는 한반도에서의 진정한 평화통일은 현실화되기 힘들다....
[학술논문] 21세기 일본의 대외정보기구 창설 관련 논의동향과 그 함의
...정보활동 내용을 중심으로 ‘일본판 CIA’, ‘일본판 MI6’, ‘일본판 KGB’등 다양한 구상안들이 제기되고 있는 한편으로 신중론과 반대론의 시각도 존재한다. 한편 2차대전 당시 정보기구가 국민에 대한 압제의 도구로 이용된 경험이 있는 일본에서는 여전히 정보기구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뿌리깊게 남아 있기 때문에 이를 극복하는 것이 큰 과제로 남아 있다. 이와 더불어 외무성과 경찰청간의 주도권싸움으로 대표되는 ‘성청 할거주의’를 극복하는것도 신정보기구를 창설함에 있어 일본정부가 당면한 과제이다. 우리의 입장에서는 신설될 일본 정보기구의 주된 활동영역이 한반도를 비롯한 주변국이라는 점에서 주의 깊은 관찰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학술논문] 북미 불신구조의 형성원인과 극복방안
...불신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1970년대 북한의 대미대화시도, 북미평화협정 제안, 미국의 거부, 이어진 미국의 3자회담 제안과 북한의 거부 등은 양국의 서로에 대한 불신을 증폭시키는 기능을 했다. 1994년 제네바합의 이후 이행을 둘러싼 공방, 2002년 2차북핵위기의 원인에 대한 논란은 북미의 불신을 보다 구조적인 것으로 변화시켰다. 뿌리 깊은 양국 사이의 불신구조 극복을 위해서는 영국학파와 자유주의이론 관점의 접근이 필요하다 할 것이다. 영국학파가 중시하는 ‘상호인정’은 북미불신구조 타파를 위한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자유주의적 문제해결의 방안인 ‘상호위협감소’, 상호의존론이 강조하는 ‘다채널 협의’, 1979년 미중관계 정상화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