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1958년 북한 발(發) ‘고아 구제’ 담화와 남한/일본에서의 북한행 역진 - 한국전쟁과 고아 심리/선전전 ①
...여순지역의 집단 월북 사건은 북한 발(發) 구호 담화에 실린 무상교육과 학업에의 꿈을 고스란히 투영했다. 죽어도 가고 싶다던 이들의 월북 행은 체포 후 주동자들의 사형 집행으로 끝내 좌절되었던 반면, 이들과 마찬가지로 진학의 꿈에 부풀어 일본 총련을 통해 귀국(북송)했던 김행일은 남한행 귀순으로 자신의 깨어진 꿈의 잔해를 『
악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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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에 담아냈다. 실상 자전적 탈출기라고 선전했던 『
악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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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한국중앙정보부(KCIA)의 손으로 재가공된 것임은 이후 그에 의해 밝혀지긴 했지만 말이다. 북한행을 둘러싼 좌절과 안착 및 이탈의 양상을 가로질러, 이 글은 이산가족을 찾습니다마저도 대북 심리전의 대상으로 화하게 했던 저 얼룩진 역사를 비판적으로 되짚고자 했다. 평시의 일상도 전쟁 상태의 심리전에서 결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