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북한 역사서의 근현대음악사 인식 연구
...1979년부터 출판되기 시작한 『조선전사』에서는 이전과 달리 전근대와 근대의 분기점을 서구제국주의침략이 시작된 1860년대로, 그리고 근대와 현대의 분기점은 김일성(金日成)이 세운 ‘타도제국주의동맹’(打倒帝國主義同盟)으로 상정하였다. 그러나 근대시기의 음악 설명은 부족하였고, 김일성의 활동이 부각되면서 일제강점기 프롤레타리아 음악활동에 대한 서술은 축소되었다. 1990년에 출판된 『
조선음악사』와 재판본 정도에 해당하는 2010년의 『
조선음악사』는 『조선전사』에 충분하게 소개된 근대음악사 부분을 확대시키고 보완하는 양상을 띠었다. 이 두 책 모두 김일성 가계의 위대성과 혈통을 강조하면서 음악과 결부시켜 설명하였으며, 위대한 지도자 밑에서 위대한 음악이 생산되었다는 관점을 유지하였음을 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