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김정은 체제에서의 북한 여성의 정치적 위상에 관한 연구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여성의 정치참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전통적인 여성의 역할을 강요받는 현실이 잔존해 있다. 사회주의 국가건설에 필요한 노동력을 사회에 동원하도록 요구하는 이중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한편 김일성 유일지배체제를 공고히 하고 김정일,김정은으로 대를 이은 세습을 정당화하기 위해 가부장적 사회주의가 강조되었다. 수령은 국가의 최고 뇌수이며 가정의 아버지에 해당하므로 근로인민대중은 수령에게 충성을 다하고 결사옹위 해야 하는 것이다. 이런 가부장적 사회주의의 강요 속에서 여성은 다시 봉건적인 가정의 굴레에 귀속되었다. 김정은 시대에도 북한에서 여성은 가정에서의 전통적 여성의 역할과 사회주의 국가 건설의 노동계급, 나아가 사상교육의 담당자라는 막중한 삼중고를 겪고 있는 현실이다.
[학술논문] 김주애 우상화와 정보통제 : 북한의 후계구도 구축 전략을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이전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우상화 작업의 이면에는 이를 뒷받침하고 보호하는 강력한 정보통제 시스템이 작동하고 있다. 북한은 ‘주애’라는 이름을 가진 주민에게 개명을 강요하는 등 사전적인 인식 관리부터 시작하여, 국가보위성과 사회안전성을 중심으로 한 촘촘한 감시망을 통해 내부 불만을 원천적으로 차단한다. 가부장적 사회 분위기 속에서 여성 후계자에 대한 거부감 이나 극심한 경제난과 대비되는 김주애의 화려한 모습에 대한 반감을 억제하는 것이 핵심 이다. 동시에, 일반 주민의 인터넷 접근을 완전히 차단하고 ‘광명망’이라는 자체 인트라넷만을 허용하는 ‘디지털 철옹성’을 구축하여 외부 정보 유입으로 인한 내부 ‘오염’...
[학술논문] 재일동포문학의 남북갈등과 화해 -이회성, 양석일의 소설 다시 읽기
...독립적이면서도 의존적인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는 관점에 서있다. 제67회 아쿠다가와상(1972) 수상자로 널리 알려진 이회성의 중편소설 「죽은 자가 남긴 것」은 아버지의 장례식을 둘러싸고 조총련의 일원인 주인공 나(동식)와 민단 회원인 큰형 태식과의 갈등을 다룬 작품이다. 아버지는 폭력적이고 가부장적인 가장이었으나 평소 민단과 조총련을 따지지 않는 폭넓은 인간관계로 인해 민단과 조총련이 합동으로 공동장을 치르게 된다는 내용이다. 가부장적이고 배움이 없었던 아버지가 자식과 동포들에게 남겨준 것은 이념을 떠난 인간적인 교류와 이를 바탕으로 한 화해라는 유산이었다. 양석일의 「제사」는 주인공이자 관찰자인 ‘나’가 육촌형의 안내로 친척 아저씨의 제사에 참석했다가 민단 계열의 친척과 조총련 계열의 친척이...
[학술논문] 북한 공식-비공식 노동시장의 형성과 여성
...생계를 위하여 비공식 부문 에서의 경제활동을 확대시켜 왔다. 비공식 노동시장을 중심으로 여성의 노동이 활성화되고 경제력이 강화되는 한편, 여성노동의 비공식성이 확대되는 양면적 특징이 보이기 시작하였다. 즉, 1990년대 경제난 이후 북한의 공식경제와 비공식경제의 분절이 심화되기 시작하면서 사회주의적 노동관리 체계와북한의 가부장적 제도의 특징으로 인하여 비공식 노동시장이 여성을 중심으로 확대된 것이다. 이는 서구나 동아시아의 이중노동시장 논의는 물론이고,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이나 구사회주의 국가인 동유럽 국가와도 다른 북한 노동시장의 독특한 특징으로 설명될 수 있다. 북한 공식-비공식 노동시장 형성과 여성에 대한 본 연구는 기존의 이중노동시장론 및 통일 이후 노동시장에대한 연구에 주는 함의가 크다고 할 수 있다.
[학술논문] 북한 영화에 나타난 스포츠 내셔널리즘과 젠더
... 여전히 민족의 꽃으로 대상화되는 위치에 있으며, 민족의 우수성을 대변하는 지식인 또는 지도자인 남성과 짝을 이루며 부족함을 채우는 존재로 그려진다. 김정은 시기 작품들에서 여성과 어린이가 주요 인물로 부상하지만 여전한 국가 가부장적 질서 속에서 그들의 위치는 열악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