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씨름의 정체성과 유산 가치
씨름은 범인류적 의미를 갖는 무예이자 놀이이다. 지금까지 조사된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의 각 대륙과 지역에는 약 160여종의 씨름이 분포해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생존을 위한 본능적 신체활동의 일환으로 시작된 씨름은 인류의 가장 오래된 기예 가운데 하나이다. 전 세계의 각 나라와 민족들은 주어진 자연 환경과 역사적 조건 속에서 저마다 개성 있는 씨름을 발달시켜 왔다. 그런 점에서 볼 때, 현존하는 각 나라와 민족의 씨름은 인류의 다양한 삶과 경험을 구성해 온 소중한 무형문화유산이라고 할 수 있다. 씨름은 한민족과 생사고락을 같이 해 온 살아있는 유산이다. 그런 점에서 씨름은 남북한 모두에게 소중한 무형유산이다. 현재 우리 민족의 경우 남북으로 영토, 국가, 민족이 분단되어 있으나, 무형유산은 하나로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