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통속성’ 개념의 분화/분단과 문화평등주의
이 글은 식민지시기부터 해방후를 거쳐 1990년대에 이르는 시간 동안 문화예술 및 교양오락 분야에서 끊임없이 언급되고 재정의되었던 개념 중 하나인 ‘통속’과 ‘통속성’ 개념의 역사적 변천과정을 ‘
감성의
분단사’라는 관점에서 살펴봄으로써 남북의 분단이 단지 국토의 분단, 체제의 분단일 뿐만 아니라 개념의 분단, 나아가
감성의 분단이라는 것을 드러내는 데에 목적이 있다. 식민지시기 ‘통속’의 개념은 처음엔 ‘보통’, ‘누구에게나 통하는’ 등의 일상개념으로 시작되었으나, 1930년대 중반 이후 예술개념으로서의 ‘통속’은 현저하게 ‘저급’과 ‘저속’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