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강단사회학자에서 맑스-레닌주의 이론가로 — 신진균론(2)
...것이다. 1930년대 후반 동경제대 사회학과 학부와 대학원에서 공부한 신진균은 1941년 조선에 돌아와 전문학교 교수로 활동하면서 조선의 농촌과 가족에 대한 조사연구를 수행했으며, 그 결과를 일본사회학회에서 발표했다. 따라서 이 시기의 그를 ‘
강단사회학자’로 불러도 좋을 것이다. 해방 후 그는 대학에서 가르치면서, 교육과 문화 분야의 사회운동에도 적극 참여했다. 이 시기에 그는 조선공산당에도 가입했지만, 그의 사회참여 활동은
강단
사회학자의 면모를 크게 벗어나는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1946년 5월 이후 공산당에 대한 미군정의 탄압이 노골화되자, 이에 대항하는 정치운동에 대한 관심이 커지게 되었고, 이후 조선정판사 ‘위폐’ 사건의 제1차 공판정 밖에서 일어난 반대 시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