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북한 정권 수립기의 검열 문제에 대하여 -'『응향』 사건'을 중심으로-
이 논문은 해방 직후 원산에서 간행된 시집 『응향』과 관련된 논란을 중심으로 북한 정권 수립기의 검열 문제를 분석한 것이다. 북한의 경우 공식적인 국가 기구에 의한 검열의 흔적을 확인하기 어렵다. 따라서 북한에서의 검열 문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당이 제시한 상상력이 전개의 방향과 틀과 그로부터의 일탈에 대한 유형 무형의 제재라는 측면에서 이해하는 것이 더 바람직할 수 있다. 북한문학의 상상력이 전개되어야 할 방향은 ‘인민을 위한 문학’이란 표어 속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무엇보다 문학은 인민들을 ‘새 인간’으로 변화시키는 데 기여해야 했다. 이를 위해 북한문학은 인민들이 쉽게 이해하고 따라 배울 수 있는 전범을 그려야 했다. ‘긍정적 주인공’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