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한국전 휴전 협정에서 ‘Korea’ 번역 문제
본 연구는 한국전쟁기 휴전 회담 가운데 휴전 협정 초안 단어와 번역에관한 참모장교 회의에 기록된 유엔군과 공산군의 대화를 바탕으로 ‘Korea’ 번역 논쟁을 재구성해 보았다. 이 회의에서 유엔군은 ‘Korea’를 ‘HANKUK’으로 표기하고자 했고, 북한군은 ‘CHOSON’을 주장했다. 이는 ‘Korea’에 대응하는 토착지명의 번역 문제이기도 했으며, ‘조선/한국’이라는 국호와 ‘조선어/한국어’라는 국어의 지위를 대외적으로 공식화하는 것이기도 했다. 또한북한군 대표는 유엔군이 제시한 한국어와 조선어의 차이를 지속적으로주장하며, 언어적 차이를 부각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