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이홍기 편 <조선전설집>(1944)에 대하여
...자세히 알리고, 이것이 한국 최초의 우리말 전설집이라는 사실을 주장한 논문이다. 그간에는 최상수의 『한국민간전설집』(1958)을 최초 전설집이라고 인식해 왔는데 그렇지 않다는 새로운 주장을 펼쳤다. 최상수의 것에 비해 그 완성도가 떨어지기는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이 우리말로 엮은 최초의 전설집인 것이 분명하며, 도별로 엮은 점, 초기의 구비문학 연구자 고정옥에게 적극 활용된 것도 명백한 사실임을 밝혔다. 이홍기의 전설집은 모두 167편의 전설을 싣고 있으며, 지역별로 자료를 배열하고 있다. 경기도 10편, 충청도 7편, 전라도 6편, 경상도 10편, 황해도 8편, 평안도 9편, 강원도 5편, 함경도 11편이다. 수록 전설의 유형을 분류한 결과, 지명(地名19편), 암석(8편), 고승(4편), 원령(怨靈 4편)...
[학술논문] ‘민족’에서 ‘인민’으로 가는 길: 고정옥 『조선민요연구』의 보편과 특수
...집대성한 고정옥의 『朝鮮民謠硏究』을 분석하여, 그의 민요 담론이 어떻게 당시 새로운 민족 정체성 형성에 긴밀하게 관여하며 구축되어 갔는지를 밝혔다. 그것은 서구(일본)의 국민문화운동을 선례로 삼아 민중의 노래인 민요에 기반을 둔 아래로부터의 민족문학의 창출을 목표로 한 것이었다. 또한 문명이나 세계성, 보편성에 뒷받침되어 있던 문학에 대립되는 것으로서, 문화나 고유성, 일관성과 결부된 민요의 가치를 발견함으로써, 조선문학 미발달이라는 특수성을 극복하려는 시도이기도 했다. 하지만, 해방기 남한에서는 과거의 민요의 통시적 가치가 중시되었고, 그것을 새로운 민족문화 창출로 이어가려고 했던 고정옥의 시도는, 소련의 사회주의적 사실주의에 기초한 민요 현대화 운동이 참조되었던 북한에서 실현되었다. 이때 고정옥은 아래로부터의...
[학술논문] 북한 ‘구전문학(口傳文學)’ 연구에 나타난 ‘인민’ 담론에 대한 계보학적 탐색
...살펴보고, 이와 같은 개념의 탄생을 추동한 내외적 조건들을 탐색하는 동시에, 이 개념이 이후 어떤 효과를 만들어냈는지 아울러 살펴보고자 한다. 해당 시기 북한 ‘구전문학’ 연구를 주도한 인물 가운데 한 명은 고정옥이었다. 경성제국대학 조선어문학 강좌 수강생이었던 고정옥은 학부 졸업논문으로 ‘조선민요’에 대한 연구 성과를 발표하고 해방 후 이를 수정하여 단행본으로 발간하였다. 고정옥은 민속학적 관점에서 조선 민요를 연구하면서도 민속학적 관점을 문학적 관점과 어떻게 통합할 것인가 고민했다. 아울러 그는 민요를 ‘피지배계급의 노래’로 규정하고 이와 같은 민요의 ‘인민적 지향’을 해방 후 저작에서 더욱 강조하였다. 1950년대...
[학술논문] 1960대 초 북한 잡지 <인민창작> 연구
1950년대 후반부터 1960년대 초반에 이르는 시기는 남한과 북한 모두 일제강점과 전쟁 이후 각각 ‘한국문학’과 ‘조선문학’의 정체성을 정립하고 이에 따라 ‘민족문학’ 혹은 ‘인민문학’으로서 ‘한국/조선 문학’의 개념과 범주, ‘한국/조선 문학사’의 학문적 전통과 계보 등을 새로이 구축해야 하는 때였다. 식민지 경험의 단절면을 지우고 문학적 전통의 내재적 동질성을 재구축하는 동시에 이전 시기와는 다른 새로운 ‘문학’의 정체성을 정립해야 하는 시기였기에 남한과 마찬가지로 북한 역시 어떤 전통은 지우고, 어떤 전통은 복원하거나 발굴하는 일에 매진해야 했다. 특히
[학술논문] 북한 구전문학 수집자 김어양이 발표한탈놀이 대본에 대한 고찰 -과학원 『인민창작』(1960-1962)을 중심으로-
고정옥은 1950년대에 수행된 구전문학(구비문학) 수집의 한계를 비판하고, 본격적인 수집 사업을 계획해 『인민창작』(1960-1962, 과학원)의 간행을 주도했다. 『인민창작』은 가요와 설화는 물론이고, 민간극과 판소리 자료도 모집했다. 이 논문에서는 『인민창작』의 의도에 걸맞게 가요, 설화와 함께, 민간극과 판소리 자료를 투고한 김어양의 자료와 그 의미를 고찰하였다. 김어양은 여러 잡지에 설화 자료를 투고했는데, 특히 『인민창작』에 전설, 해방 후 인민 가요, 해방 후 판소리, 탈놀이 대본을 실었다. 김어양이 투고한 전설 「온정터와 선녀 바위」(『인민창작』 1호)는 『로동자』(1962년 6월호)를 비롯하여 『전설에 나오는 녀성들』(1964), 『구전문학자료집(설화편)』(1964)에도 재수록되었다. 김어양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