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1950년대 북한 정권의 ‘간첩’ 문제 인식과 대응
본 논문은 1950년대 북한 정권이 ‘간첩’과 ‘반혁명분자’로 대표되는 ‘반국가세력’을 어떻게 인식하고 대응하였는지를 분석함으로써, 냉전기 북한 사회의 성격과 특징을 밝히고자 의도하였다. 1950년 한국전쟁과 함께 후방을 교란하려는 군사적 목적의 간첩은 끊임없이 북한 사회로 침투하였다. 북한 정권은 이들의 색출을 위해 전 인민을 동원하는 ‘반간첩투쟁’ 을 벌여나가면서, 동시에 인민들이 간첩과 결탁하지 않을까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1953년 정전 발효 이후에도 북한 정권은 미국과 남한의 체제 전복 시도에 대해 경계하였다 그에 따라 ‘간첩’은 외부의 침투자일 뿐 아니라 생산현장에 위장 취업하여 경제를 교란시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