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이호철의 『남녘 사람 북녁 사람』론: ‘한살림 통일론’의 소설적 재현
이호철의 문학은 분단을 축으로 연결되는 뫼비우스의 띠와 같은 형국을 이루고 있다. 시종일관 분단을 원체험으로 동원하는 작가답게 이호철은 통일에 대한 현실적인 방법론에 대해서도 적지 않은 고민이나 통찰을 제시한 바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한살림 통일론」과 『남녘 사람 북녁 사람』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텍스트이다. 통일에 대한 현실적인 방법론에 대한 이호철의 고민이나 통찰을 집약한 글이 「한살림 통일론」이고 그러한 통일론을 소설적으로 재현한 연작 소설집이 바로 『남녘 사람 북녁 사람』이기 때문이다. 이호철의 통일론을 집약하고 있는 「한살림 통일론」의 핵심은 민족 동질성을 확인하는 작업이 시급한 과제라는 점이다. ‘한살림 통일론’의 소설적 재현인 『남녘 사람 북녁 사람』에서는 한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