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적대관념과 정권안보: 동독사례와 북한에 대한 함의
본 논문은 ‘적대관념과 정권안보’의 관계에 관한 이론적 논의를 토대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전형적인 ‘
국경
독재
체제’를 지향했던 동독정권의 체제존속과 붕괴논리를 설명하고, 북한에 대한 함의를 제시하는데 목적을 둔다. 이론적으로 ‘적’은 주민을 정치적으로 동원(mobilize), 국내문제로부터 관심을 전환(divert), 반체제 요소의 억압(suppress), 그리고 국가여론과 의지를 통합(integrate)하기 위한 명분이자 정당성의 통치이데올로기로 활용된다. 이러한 점에서 통치 정당성의 기반이 취약한 독재체제는 ‘폐쇄된 국경’ 내에서 ‘적대관념’을 이용하여 주민을 동원하고 검열하고 체제 결속력을 높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