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북조선 시문학 연구를 위한 제언
...북조선은 아무데도 없으면서도 공산주의의 위협으로서 모든 곳에 편재하게 되었다. 이런 보이면서도 보이지 않는 공간이었던 북조선에 대한 복원 작업은 현 시점에서 절실한 과제의 하나이다. 또한 북조선 문학에 대한 심층적 연구를 위해서 국민국가라는 틀에서 벗어나 ‘남북관계-동아시아관계-국제관계’라는 큰 틀 위에서 연구하는 방법도 필요함은 물론이다. 필자는 이런 ‘국제관계동학’이라는 큰 틀에서 바라볼 때, 코리아문학의 한 축을 형성하는 북조선 문학 더 나아가 남북문학, 코리아문학의 서로 얽히고설킨 쌍생아적 관계를 해명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 이런 연구를 위해서도 남북 학자뿐만 아니라 일본, 중국, 미국, 러시아 학자가 함께 참여한 공동 연구가 절실하다.
[학술논문] 황건의 「불타는 섬」 재론-황건의 「불타는 섬」의 창작과 변용에 관한 연구-
...2000년대에는 1950년대 초반의 평가와 달리 ‘작가의 대표적 단편소설’ 혹은 ‘전시 소설문학의 성과를 보여주는 대표작’으로 상찬되었다. 그런데 이 작품은 김정일 시대엔 ‘김정일의 선군 정치’와 김정은 시대엔 ‘김정은의 선군혁명영도’와 결합하는데, ‘국제 관계 동학’의 압력 아래에서 김정일이나 김정은을 중심으로 한 북조선 체제의 목소리, 즉 체제 결속이나 체제 수호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작품으로 호명되고 있다. 다시 말해서 두 남녀의 ‘심리의 굴절’ 또는 ‘감정의 파동과 발전’을 통해서 두 주인공의 성장을 제시했던 이 작품은 여러 변용 과정을 거치면서, 이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