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북한의 당군관계 형성과 김일성지도체제의 맹아
북한정치세력은 해방 직후에 인민민주주의혁명론에 입각해 소비에트국가가 아니라 인민공화국 건설을 추진했고, 이 과정에서 친일파와 민족반역자를 제외한 민족 전체의 통일전선을 추구했다. 노동당은 통일전선을 관철하여 인민민주주의국가를 건설하기 위해군대의 당군화를 추진하지 않고 전체 인민의 군대를 창설하기로 결정하였다. 이를 대신해 노동당은 군관학교·비행사단·신편부대·검찰기관·재판기관에 당단체를 조직함으로써 군대에 대한 당적 통제와 지도를 관철시켰다. 6·25전쟁 직전 당군관계는 사회주의국가 건설과정에서 김일성의 지도체제에 결정적영향을 끼쳤다. 인민군에는 당과 정권기관에 비해 동북항일연군 출신의 정치·군사적 의도가 강하게 반영되었고, 이로 인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