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한한령(限韓令) ’을 통해 본 중국 대외문화정책의 딜레마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지난 1년은 한중 관계가 가장 악화되었던 시기였고, 그 중심에는 사드 문제가 자리하고 있었다. 한국 정부가 사드 배치 결정을 내리자 중국 정부는 즉각 보복 조치를 단행했고, 그것은 주로 ‘한한령’으로 불리는 한류콘텐츠에 대한 제재에 집중되었다. 중국 정부는 다른 국가와는 달리 한국에 대해서만은 보복 수단의 하나로 ‘문화(한류)’를 선택했다. 본 논문은 중국 정부의 이러한 조치가 지난 1년 동안 어떠한 효과를 가져왔는지를 분석하는데 목적이 있었다. 중국 대외문화정책 기조의 한 축을 이루는 문화안보적 측면에서 ‘한한령’은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문화안보의 이데올로기적 측면, 즉 문화정체성 측면에서 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