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시민단체의 규범적 지위와 통일에서의 역할
최근 시민단체는 역할과 기능에 있어 중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이벤트성 이슈의 고갈, 국가와 사회의 민주화 및 합리화에 따른 시민단체 역할의 축소, 만성적인 재정결핍과 정부보조금에 대한 의존성, 전문성 부족 등에 따라 시민단체 활동의 지속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통일 관련 시민단체의 경우, 국가 어젠다에서 소외되는 경향마저 있다. 남북 관계의 경색으로 역할과 기능이 축소되었을 뿐만 아니라 그 동안 주력하고 있던 인도적 대북경제지원도 활력을 잃어버린 상황이다. 대북제재와 코로나19 사태가 주요한 원인이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 북한의 경제난이 해결되거나, 본격적으로 남과 북이 통일의 과정에 들어서 그 동안 제대로 다루지 못했던 통합관련 문제가 전면에 제기될 경우 통일 관련시민단체가 방향성을 잃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