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해방기의 지역문학론- 파성 설창수를 중심으로
이 논문은 해방기 지역문학의 성격을 설창수의 지역문학론을 중심으로 논의하였다. 해방기 지역문학은 주장과 결과가 불일치하는 역설적 성격을 보여준다. 좌익이나 북한의 경우 ‘지방문화’와 문학의 확산을 강조했지만 이는 오히려 지역에 대한 중앙의 통제 강화로 이어졌다. 『응향』 사건이 이의 대표적 경우라 할 수 있다. 우익의 경우는 지역문학에 별다른 관심을 보여주지 않았는데, 이 점에서 지역의 자생적이고 개성적인 문학이 가능할 여지가 있었다. 그러나 해방기의 좌익과 우익의 민족문학 담론은 공통적으로 민족이라는 단일하고도 보편적 단위를 전제한 것이었으므로 지역문학이라는 특수성의 문제는 사실 관심의 대상이 아니었다. ‘지역’문학이라는 특성상 ‘지역문학’에
[학술논문] 1970년대 통일 담론과 민족문학론
본 논문은 1970년대 문학에 나타난 분단인식 또는 통일담론과 이를 통해 민족문학론이 급부상하는 과정을 당시 주요 잡지의 특집을 통해 고찰했다. 예를 들어 『월간문학』은 김동리, 조연현이 편집을 담당한 만큼 해방기 문협파가 만든 소위 우파적 순수문학론의 내용을 답습하는 민족문학론을 보여주었는데, 흥미롭게도 7.4남북공동성명이 발표된 무렵에 논조가 확연히 달라졌다. 예를 들어, 데땅뜨의 국제 정세와 남북간의 관계 개선은 역설적으로 분단이 고착화되는 계기였고 이때 비판적 지식인의 면모가 다층적으로 조명된다. 그런 점에서 이 글은 민족 개념의 규정 방식이 서로 다른 텍스트를 비교, 분석해 1970년대 민족문학론의 함의를 다시금 해명하고자 했다. 1970년대 민족문학론이 분단 문제에서 촉발되었다는 것은 문학사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