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통일 30년 후 동서독 경제통합의 성과와 과제
2020년 통일 30주년을 맞이한 독일은 한때 ‘유럽의 병자’에서 유럽의 모범국으로 변화하였다. 한편으로 지난 30년은 독일이 통일로 인한 시행착오와 어려움을 극복하고 동서독의 통합을 향해 나아간 역사적 과정이기도 하다. 동서독 주민 간의 경제적 격차는 상당 부분 해소되었으며, 동독지역 주민의 평균수명도 급격하게 증가하여 서독과 대등한 수준에 도달하였다. 현재 동독지역의 주민들 가운데 통일과 그 후의 진행 경과에 대해서 만족하는 비율이 높지만, 경제적인 성과에도 불구하고 동독 주민은 2등 국민으로 전락했다는 패배 의식에 빠져있고, 동독의 역사와 자신들의 가치관과 삶이 송두리째 부정되는 상실감을 호소하기도 한다. 구동독 지역 주민의 피차별 의식은 외국인과 난민 등에 대한 혐오감을 확산시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