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북의 조국해방전쟁기 문학과한반도 문학사 재서술의 필요성
이 글은 북의 문학을 당의 문학이나 수령형상문학 또는 무기로서의 문학 등 그 어느 하나로 환원하는 것은 북의 문학이 형성되어 온 역사적 배경을 삭제할 수 있다는 문제의식으로부터 출발한다. 남북이 70여 년 동안 갈려 각기 다른 형태와 성격의 문학적 경향성을 형성하였지만, 분단 이전 한반도의 문학 지형에서 공유했던 요소들을 포함하고 있는 바, 그것을 재조명하는 것은 코리언의 문학사를 풍부하게 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주지하다시피 북의 문학은 소련의 영향을 상당히 받았으며, 특히 우리에게 알려진 전쟁기의 문학들은 거의 대부분 적(특히 미제)에 대한 증오와 분노를 고취시키고 애국주의를 고양할 것을 주문하지만 그 창작 방법과 내용은 ①해방 이전부터 전개된 리얼리즘 및 낭만주의 ②정치 사상적 국가이성과 욕망 ③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