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일본에서의 한국 현대문학 연구 -역사적 반성 및 협동 연구 전망-
...압력 등으로 인해, 문예동의 학자들은 북한문학 일변도에서 비판적 남한문학 예찬으로 변모하기 시작했다. 일본 학술 잡지 『文学』은 “조선문학 특집호”를 발간하고, 일본인 중심의 초유의 한국문학 연구회가 결성되어 그 연구지가 지속적으로 발간되었다. 『한양』과 『계간 삼천리』가 큰 호응 속에 발행되며 많은 한국문학이 논의 소개되었다. 김지하 연구는 한국에서의 금기로 잠복되었다가 일본에서 폭발적으로 솟아올라 그를 우상화하는 분위기까지 만들어졌다. 1960년대부터 연구를 시작한 1세대 연구자 중 대표자 오오무라 마스오는, 윤동주 문학, 재만 조선인 문학에서부터, 북한문학 혹은 해방 이전의 리얼리즘 문학, 재일 조선인 문학까지를 앞서서 섭렵해 나간 학자이며, 리얼리즘 작품들의 가치를 누구보다 높이...
[학술논문] 한하운과『한하운시초』
...좌경으로 매도되었던 것이다. 그런데 필화를 거쳐 오히려 한하운이 남한사회에 연착륙하게되면서, 시인 한하운은 사라지는 역설이 실현된다. 제2시집『보리피리』(1955)는 그 단적인표현이다. 이 힘겨운 생존과정 때문에 한하운과 그의 시는 명성에 반비례하여 일종의 풍문으로 떠돌게 되었던 것이다. 나는 이 글에서 어둠에 묻힌『보리피리』이전 한하운 전기를 점검하는 한편, 그의 시의 백미라 할『한하운시초』초판(1949)에 대한 원전비판을 수행할 것이다. 요컨대 한하운은 좌익/ 우익 바깥의 하위자다. 그의 시는 하위자 최초의 시적 발화로서 한국현대시사에서 독특한 자리를 차지한다. 그런데『한하운시초』초판은 고은, 신경림, 김지하, 박노해 등, 1970년대 이후 한국민족문학/ 민중문학에 직간접적으로 연계됨으로써 더욱 종요롭다.
[학술논문] 1980년대 북한의 단편소설에서 찾아 본 남한문학의 흔적 - 김관일의 「청년개척자의 수기」와 로정법의 「내 고향의 작은 다리」를 중심으로 -
...있다. 1980년대 북한문학은 새로운 문학의 교지에 따라 현실생활에 맞는 창작물이 대거 창작되기 시작했는데 이때의 소설에서는 종전의 문학에서 볼 수 없었던 개인의 갈등과 욕망이 분출되기 시작했다. 뿐만 아니라 당시 북한에서는 남정현의 「분지」, 이문구의 「해벽」, 신동엽의 「껍데기는 가라」, 황석영의 「객지」,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김지하의 「오적」, 홍희담의 「깃발」, 방현석의 「새벽출정」 등 반미의식과 민중항쟁, 통일 열망을 다룬 남한의 문학작품이 출판될 만큼 문학의 수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었다. 이러한 분위기 아래 창작된 작품 중 김관일의 「청년개척자의 수기」와 로정법의 「내 고향의 작은 다리」에서 황석영의 「객지」와 홍희담의 「깃발」과 유사한 점이 있음을 포착하게 되었다. 김관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