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문화] 엄마의 노래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그 평범했던 아침 인사가 파란만장의 기나긴 50년 시간이 될 줄을 누가 알았으랴. 6.25 전쟁을 비롯한 수많은 인생의 전쟁을 이겨 낸 여인들의 만남은 아무 조건 없이 고요히 이루어졌다. 각기 다른 곳에서 흘러온 물결이 바다에서 하나가 되었다. 하지만 그 과정들은 치열한 수난의 소용돌이였다. 북과 남에 있었던 두 여인에게는 분단이 낳은 6.25 전쟁의 커다란 상흔이 자리한다. 6.25 전쟁으로 인해 외할머니는 식구 5명을 잃는 크나큰 슬픔을 인내해야 하였다. 종갓집 맏며느리로 시부모님을 모시고 5명의 시동생과 아들딸 6명, 대가족 15명을 보살핀 여인이셨다. 그 대가정의 주부가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