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재일조선인 문학과 ‘스파이 이야기’ : 김학영과 원수일의 작품에 나타난 인간의 내면을 중심으로
본고에서는
김학영과 원수일의 작품을 중심으로 재일조선인 스파이 이야기가 갖는 정치적 · 문화적 함의를 살피면서 그 이면에서 약동하는 등장인물들의 내면을 논의하였다. 이는 두 작가의 작품이 재일조선인 간첩사건의 두 가지 유형과 맥락을 잘 보여주고 있으며, ‘간’첩(‘間’諜)이라는 정치적 존재의 이면에서 영위되는 인간 개인의 욕망과 삶의 양태를 문학적으로 형상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의 문예잡지 『신쵸(新潮)』 1983년 7월호에 발표된
김학영의 「향수는 끝나고, 그리고 우리들은……(郷愁は終り、そしてわれらは──)」은 재일조선인의 ‘조국’에 대한 향수가 북한의 정치공작에 이용되고, 무참히 파국을 맞이하는 과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