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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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의 어문 규범은 일제 강점기 조선어학회에서 만든 〈한글 마춤법 통일안〉(1933)에 뿌리를 두고 있다. 1945년 광복의 기쁨을 누리기도 전에 우리나라는 남북한 분단의 시기로 접어들었다. 남한은 자본주의 진영과, 북한은 공산주의 진영과 주로 교류하면서 서로 지향하는 방향이 달라졌다. 말과 글 문제에서도 접하는 언어들이 많이 다르다 보니 외래어 표기법 등에서 이질화의 길을 걷게 됐다.
하지만 남북한 언어의 이질화를 그대로 두기보다는 남북한의 상호 이해와 궁극적으로는 통일을 대비하는 차원에서라도 남북 언어의 통일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그 첫걸음으로 남북한의 어문 규범을 면밀히 살펴야만 한다. 두 어문 규범이 어떤 변천 과정을 겪었고, 그 결과 현재 남북한 어문 규범이 어떤...
[정치/군사]
...표준통일 비용의 규모로 분단 78년간 표준 · 규격화 협력이 없다시피 한 남북한의 표준통일 비용을 추산하기란 쉽지 않다. 그렇다고 통일을 대비한 남북한 표준 · 규격화 통합 추진 사업의 목적이 통일비용을 줄이는 데만 있는 것은 아니다. 통일 전 남북 간 표준화 교류 협력을 통해 통일 후 사회통합에 필요한 시간을 단축하고 사회 안정화 기간을 줄이기 위해서도 남북한 표준화 통합은 필요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경제사회 통합의 초석이 될 남북 간 표준화 협력은 체제와 문화, 사상의 이질화가 심화한 남북한 사회의 구성원들이 통일에 대한 체념과 불안감을 극복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남북한 표준 · 규격화 통합은 공통된 표준 적용으로 모든 산업 기반 시설, SOC...
[사회/문화]
...관계의 특성과 그 속에서 채택하는 행위양식에 대해서도 객관적 시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러한 사고와 행위양식에 대한 이해는 탈북주민들의 적응과정에서 필요한 심리ㆍ사회적 통합에 기여하고, 남한주민과 탈북주민들 간의 사회통합, 장기적으로는 통일 후 북한주민과 남한주민들 간에 심리적 통합에 기여할 것으로 본다.
이질화된 남북한의 상호이해와 심리적 통합에 기여
이 책은 북한주민들의 공ㆍ사적 관계망의 크기와 범위, 공ㆍ사적 관계에서의 의사소통과 감정표현, 공적 맥락에서의 의사소통 방식 등을 탐색함으로써 북한주민들의 표면적으로는 이중적으로 보일 수 있는 행위 뒤에 면면히 흐르는 사고와 행위의 일관성과 의미를 발견하고자 했다. 북한주민들이 보이는 공ㆍ사적...
[학술논문] 양영희 영화에 재현된 분단의 경계인으로서 재일코리안 디아스포라의 정체성
...경험을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로 남북한과 일본이라는 국민국가의 틈바구니에 선 재일코리안 디아스포라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세 편의 영화는 제주, 오사카, 평양을 횡단하며 구축된 가족의 서사를 질문하는 것을 통해 국민국가가 부과한 경계를 의심하고 ‘가족의 나라’라는 새로운 탈주의 공간을 모색한다. 이 글은 양영희의 영화가 분단으로 한반도에 발생한 두 개의 국민국가가 강력하게 추구하는 통합과 일체감, 조국에 대한 획일적인 교육에 긴장을 일으키고 그것을 이질화시키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재조정해가는 과정을 추적하였다. 결국 이들 영화는 국민국가의 경계를 넘나드는 혼종적 정체성에서 재일코리안 디아스포라의 미래 정체성을 예견하고 있는데 이는 동북아의 평화와 공존, 남북한의 적대성을 해체하는 작업에서 요구되는...
[학술논문] 남북한 교과서 비교분석을 통한 통일교육 모색을 위한 연구
분단의 역사가 지속되면서 언어를 포함한 제반 삶의 영역에서 남북한의 이질화 현상이 심해지고 있음을 보고 있다. 통일을 준비하는 교육은 이러한 차이를 충분히 인식하고 분석하여 나온 결과를 기본적인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 한편 이러한 연구는 차이점뿐만 아니라 공통점에도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남한의 도덕교육은 개인의 창의성 개발, 기초능력 함양, 자주성을 기초로 한민주시민정신 고양에 중점을 두고 있고, 이에 반해 북한의 도덕교육은 집단을 위한 능력 개발, 사회주의와 주체사상 구성원으로서 역할에 중점을 두고 있다. 남한의 도덕교육은 개인성에 기초한 공동체성을 추구하며, 북한의 도덕교육은 공동체성을 전제로 한 개인성을 추구한다. 이러한 두 교육의 차이점이 분명히 있음에도 불구하고, 남한과 북한의 도덕교육은 모두...
[학술논문] 통일시대(Post-unification Era) 화해의 예전(Liturgical Reconciliation)을 위한 남북한 예배의 신학적 접점 연구
...70여 년간의 분단과 체제 이질화 속에서 남북한 교회가 형성한 예배 전통을 비교 분석하고, 향후 통일시대를 대비한 공동 예배 통합의 신학적 기초를 마련하는 데 목적이 있다. 기존에 전개된 통일신학 담론은 정치⋅민족주의 중심 담론에 머물렀으나, 본 논문은 예배를 신학적 치유와 정체성 통합의 공간으로 접근하며, ‘화해의 예전(Liturgical Reconciliation)’이라는 개념을 정립한다. 루스 덕, 고든 래쓰롭, 제프리 웨인라이트 등 주요 예배학자의 이론을 바탕으로 예배의 공공성, 기억 재구성, 권력 비대칭의 환대를 중심 주제로 다루며, 남북한 예배의 형성과 변화를 심층적으로 조망한다. 또한 독일, 르완다, 남아공의 예전 통합 사례를 분석하여 남북한 적용 가능성을 평가하고,...
[학술논문] 북한 문법론 연구의 성과와 과제
본 연구의 목적은 북한 조선어학에 대한 남북한 학계의 주요 연구 성과를 살펴보고, 북한 문법론의 최근 연구 동향 및 추후 북한 문법론 연구 과제에 대해 제언하는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다음과 같이 네 가지 주제에 대해 논의하였다. 첫째, 북한 학자의 북한 조선어학 연구에 대해 ‘20세기의 조선어학(김영황, 2018)’를 소개하고 논평하였다. 둘째, 남한 학계의 북한 조선어학 연구에 대해 다섯 가지 소주제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1) 남북언어 이질화 극복, 2) 학회 및 연구소의 북한 어문학 특집호, 3) 북한 조선어학 분야의 분류, 4) 북한의 조선어교육/한국어교육 연구 및 통일 대비 국어교육, 5) 남북 화합(남북 상생)을 위한 향후 연구 주제 제안셋째, ‘실천적에서 이론적으로’...
[학술논문] 공감 능력을 통한 남북한 주민간의 심리적 통합 방안 탐색
남북관계는 화해와 협력 대신 갈등과 대결로 점철된 지 꽤 오래됐다. 남북한은 공동 번영 대신 항구적인 남북대결 구조 속에 빠져 있다. 이제는 대북정책과 대북인식의 전환이 불가피한 때에 이른 것이다. 남북한 주민의 공감에 기초한 남북 대화와 협력이 진정한 통일을 가능케 해줄 것이다. 특히 많은 것을 공유하다 분단된 남북한 간의 통일을 위해 그리고 통일 이후 심리·문화적 통합을 위해서도 공감 능력은 필수적이다. 이런 전제하에 본고에서는 공감에 대한 전반적인 의미와 내용, 남북한의 통일 노력과 남북한의 이질화 현상을 살펴볼 것이다. 공감 개념과 남북한 이질화 실상의 탐구를 통해 남북한 통일의 기초가 되는 심리적 통합 방안을 도출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