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남북관계]
다음 세대를 위한 남북주민통합: 접촉, 일상, 공존
전쟁의 포성이 멈추고 한반도에 분단체제가 공고화된 지 70년이 흘렀다. 서로를 소통과 공존, 나아가 통합의 대상으로 바라보기보다 미디어나 관영매체를 통해 경계의 대상으로 학습받고 소비했던 시간들에 익숙해져 있음을 부정할 수 없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정치·경제·문화 등 분야별로 남북한 간의 통합방안을 찾는 것은 다소 현실과 동떨어진 낭만적인 이야기처럼 비칠지도 모른다.
이 책은 참혹했던 전쟁사 이후 분단의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의 회복적 지향에 관한 질문이다. 또한 분단 이후 한반도의 경계를 넘나들었던 북한이탈주민의 경험과 사회적 양태들에 주목하며 발견한 새로운 질문들을...
[통일/남북관계]
...언어정책과 어문민족주의의 작용 양상을 역사적 맥락에서 비교·서술하기 위해 구성했다. 1부에서는 냉전 시기 남북 언어정책의 전사를 서술하였다. 2부에서는 해방 이후부터 한국전쟁이 끝날 때까지 남북이 일제강점기 민족어운동의 성과를 이어받으며, 각자의 체제와 이념으로 어떻게 국어 재건 계획을 구체화하였는지 서술하였다. 3부에서는 휴전을 전후한 1950년대 시기부터 1960년대까지이다. 남북의 권력자가 권력 기반을 구축하면서 국가의 책임과 역할로 언어정책이 변화하는 양상을 서술하였다. 4부에서는 한글전용정책과 문화어수립정책을 중심으로 남북 언어정책의 전개 과정을 서술하여, 언어정책이 분단체제를 강화하는데 어떻게 작용하였는지를 서술하였다. 5부에서는 남한의 ‘국어순화’, 북한의 ‘말다듬기’...
[사회/문화]
...분단이란 나에게 무엇인가? 나는 분단을 어떻게 수행해왔는가? 분단은 교육을 통해 어떻게 작동해왔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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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3
밟고 싶은 땅을 밟을 수 없게 하는 분단체제,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나지 못하게 하는 분단체제, 환대와 우정보다는 적대와 혐오를 정당화하는 분단체제, 친구가 아닌 적을 찾아내기에 최적화된 분단체제, 평화를 사랑하는 듯하지만 무기와 군사주의를 숭배해는 분단체제, 남북으로 나누고, 흑백으로 나누고, 찬반으로 나누어 온 분단체제는 한반도의 구성원들의 삶에 깊숙이 스며들어 일상에서의 분단과 분절을 만들어 온 것입니다. - 〈1. 분단의 의미〉 중에서
p.30
“분단폭력”이라는 말은...
[사회/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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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에 돌아보는 한국전쟁(1950~1953) 이후 1950년대 한반도에서의 삶이란 무엇인가? 남한에서도 ‘전후(戰後) 문학’이라는 이름으로 1950년대 내내와 현재에 이르기까지 전쟁의 상흔과 후유증은 다양한 방식을 통해 지속적으로 형상화되고 있다. 3년 여 동안 남북을 오르내리며 치러진 6.25동란은 한반도를 폐허와 상실의 지대로 만들며 남북의 분단 체제를 공고히 하며 분열과 대립의 깊은 골을 새기게 된다.
1950년대 대표 작가로 거론되는 손창섭, 김성한, 오영수, 장용학, 이범선, 이호철, 오상원, 서기원, 하근찬, 송병수, 선우휘 등이 생산한 텍스트들은 1950년대가 폐허적 실존의 시대였음을 증거한다.
[통일/남북관계]
...이데올로기의 기저를 이루는 공산주의와 자본주의에 대해서도 문제점을 지적한다.
이 밖에도 북한에서 마르크스주의마저 포기하고 김일성 주체사상에 입각한 3대 세습 체제가 구축된 것을 통렬하게 비판한 다. 아울러 남한이 채택한 자본주의 역시 극심한 양극화로 인 해 부익부 빈익빈이 심화한 현실을 비판하고 있다.
두 번째 글, 「KOREA 이데올로기는 공포다」라는 논문에서는 분단 체제가 고착화 되는 과정에서 남북의 위정자와 지배계급 이 공포 이데올로기로 확산시켰음을 지적하고 비판한다. 남북 한은 6.15 남북 공동선언으로 남북 평화 통일 대원칙을 세계만 방에 공표했음을 재확인하고 있다. 민족 통일은 오로지 남북의 평화공존을 전제로 추진되어야 한다는 대원칙을 강조하는 것이다.
[학술논문] 미국의 대북 첩보활동과 소련의 38선 봉쇄 - 남북 분단체제 형성을 촉진한 1946년 미소 갈등
38선 획정과 함께 남북한은 분단체제 형성 국면에 접어들었다. 남북 분단체제 형성의 기원을 추적하고 있는 이 연구는 38선 봉쇄가 적극화된 1946년에 주목하였다. 1946년은 한반도 분단사의 기점에 해당할만한 시기이다. 38선 획정 이후 이 시기에 미국과 소련의 이해관계가 충돌하며 남북 간의 교류 단절이 가속화되었다. 38선 봉쇄의 강화를 불러온 미소의 갈등관계로부터 논의를 시작하고 있는 이 연구는 남한 반체제세력의 활동을 막기 위한 북한의 각종 통제시스템이 이질적 남북 분단체제의 형성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학술논문] 감옥서사에 나타난 ‘좌익 장기수’ 비교 연구
...장기수’의 감옥서사를 비교한 것이다. 2000년 ‘6. 15 남북공동선언’ 이후에 북한 사회와 한국 사회에서는 ‘비전향 장기수 송환’ 문제가 화제가 되었다. 북한에서는 이 시기에 ‘비전향 장기수 주제 소설’이라 하여 비전향 장기수를 다룬 감옥서사가 집중적으로 창작된다. 한국 문단에서는 김하기의 『완전한 만남』이 출간되면서 대중에게 ‘비전향 장기수’들의 실상이 알려진다. 감옥서사는 분단체제의 희생양을 다룬 ‘비전향 장기수’ 외에도 ‘전향 장기수’를 들 수 있다. 본고에서는 감옥 안팎에서 분단체제에 따른 감금의 정치가 ‘좌익 장기수’에게 어떤 조건에서 어떻게...
[학술논문] 북한인권 문제와 남북한 통일의 상호작용
...촉진하는 관계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북한인권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과 분단 상태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이 동시에 진행되어야 한다. 특히 북한의 인권 개선 그리고 정상적인 남북한 관계가 선순환하는 구도가 마련될때, 남북한 통일을 자극하고 앞당길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될 수 있을 것이다. 그 과정에서 남북한 간의 대화는 북한의 인권 상황 개선과 분단체제의 극복 사이의 상호작용을 촉진하고 남북한 상호 간의 신뢰 기반을 확대하는 촉매의 역할을 할 수있을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통일교육은 북한인권 문제를 둘러싸고 그동안 진행된 북한 인식의 정치적 이념적 편향성을 극복하고 보다 균형적인 시각에서 북한사회를 이해할수 있는 채널을 제공해야 한다. 북한주민들의 심각한 인권 상황에 대한 관심과 공감을 통해 진영 논리에...
[학술논문] 분단체제극복을 위한 남북한정부의 과제
...있다. 한국이 ①자유민주·시장경제체제 하의 성공적 산업화·민주화의 추진, ②세계속의 한국의 위상과 역할의 증대라는 체제적 특성을 보이고 있음에 비해, 북한은 ①시대착오적 수령독재체제, ②고도의 중앙집권적 계획경제, ③변함없는 대남무력통일전략과 핵개발 등과 같은 체제적 특성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분단체제극복을 위한 우리정부의 과제로는 ①한반도 프로세스를 통한 남북관계의 정상화, ②작은 통일에서 큰 통일로의 지향, ③상호존중에 기초한 호혜적 남북관계의 발전, ④분단극복을 위한 튼튼한 안보적 뒷받침을 들 수 있으며, 북한정부의 과제로는 ①대남 무력적화전략을 포기, ②비핵·평화 노선을 채택, ③개혁·개방의 추구, ④북한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을 들 수 있다.
[학술논문] 1970년대 간첩/첩보 서사와 과잉 냉전의 문화적 감수성
이 글은 냉전과 분단이라는 조건 하에서 형성된 남한 사회의 독특한 문화적 감수성이 무엇인지를 밝히는 데에 목적이 있다. 1960년대 후반부터 1970년대 중반까지 세계사적 대탕트에도 불구하고 남북한에서 진행된 체제강화는 한반도 분단체제가 미소 ‘냉전의 축소판’이라기 보다는 남북 스스로가 주체가 되어 재생산한 ‘과잉된 냉전’이라는 시각을 가질 필요성을 제기한다. 과잉 냉전은 전사회를 과도하게 경직시켜 ‘적의 색출’에 열을 올리게 만들었지만, 또 한편으로는 그것이 유발한 지나친 통제와 규율은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서 의도하지 않는 감성을 유발하기도 했다는 점에서 문제적이다. 1960년대말에서 1970년대까지 실화와 체험담을 기반으로 한 논픽션으로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