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북한이탈주민의 장소 만들기: 바다 일 경험과 노동 적소의 탄생
...연결하면서 노동 적소(labor niche)로 만들어가는 실천에 초점을 두고 거주지를 의미 있는 장소로 만들어가는 과정을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탈북민 어업 종사자들이 해안 지역으로 재이주하게 된 배경에는 높은 노동 시장 진입 장벽과 한국 어촌 사회 고령화와 공동화 현상이 있었다. 둘째, 연구참여자들은 어촌이라는 ‘노동 적소’에서 남한과 북한의 실천과 경험을 의미화하고 장소화하며 정착했다. 셋째, 기혼 연구참여자들의 노동은 아버지노릇을 하는 ‘생계부양자’로서 젠더화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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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성을 재구축하는 현장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연구는 탈북민 전체를 동질적인 집단 혹은 일방적인 지원대상이 아닌 능동적인 주체성을 구성해가는 행위자로 이해할 것을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