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한설야의 문제작 「혈로」의 개작 양상 연구
...「혈로」의 역사적인 내용은‘1936년 초’에 ‘조국광복회’를 조직했고, 1936년 8월 ‘무송현성 전투’를 치른 후인 ‘1936년 여름’에 ‘함경도 진공계획’을 수립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판본을통해서는 정확하게 ‘1937년 6월’ 보천보 전투를 실행했는지는 지적할 수는 없다. 이런 한설야의 여러 「혈로」 판본의 검토에서 보듯, 북조선 문학 연구에서는항상 개작의 문제가 존재하기 때문에 정확한 원본 대조 및 개작 여부에 대한검토가 반드시 선행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김윤식 등의 여러 논문에서 보듯,한설야의 「혈로」 판본에 대한 개작 사항을 검토하지 않고 개작본을 대상으로한 연구는...
[학술논문] 『리용악시선집』 재수록 작품의 개작과 그 의미
...달리하거나 행갈이를 수정하는 등의 시 형식의 개작이 나타난 경우, 이전의 시집에 수록된 시들에서 들쭉날쭉하던 행갈이가 『리용악시선집』 재수록 시에 와서 대체로 고르게 변화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 연을 구성하는 행의 개수도 대체로 비슷하게 수정하는 방향으로 개작이 이루어졌다. 따라서 시각적으로 한결 안정된 구조를 취하게 됨은 물론이고, 시를 낭송했을 때 청각적으로 느껴지는 리듬 또한 좀 더 기억하기 쉬운 안정감 있는 형태를 띠게 된다. 리듬을 고려한 시 형식의 개작은 1950년대 후반에서 1960년대 초반까지 북한 시단에서 이루어진 ‘운률론’에 대한 논의에서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시 내용의 개작은 작게는 조사 및 어미로부터 크게는 내용을 대폭 수정하는 데 이르기까지 다양한 유형으로...
[학술논문] 김일성『세기와 더불어』에 나타난 <십진가>계열시가문학의 전승정보와 개작현상
...남한 쪽 자료와 겹치기도 하는 이런 회고록 시가정보들이 그 분량이나 체계 면에서 기존 북한문학사에 견줄 수준은 못되나 항일기 시가문학에 대한회고록의 상당한 관심사를 보여준다. 회고록에 수록된 시가문학 중 적어도 열 편 전후의 새로운 가사나 전승상황은 다음과 같은 의미를 전망해줄 수있다. 무엇보다도 그것은 새로운 개작적 전승정보로써 항일기 북한문학사의 서술내용을 확충하고 그간 미공개된 북한문학사의 개작적 정체성을 보여줄 것이다. 회고록이 북한문학사 자체는 아니지만 절대자의 교시적 정보 일반을 수록한만큼 관련 전승정보는 적어도 전망적 방증은 될 것이다. 그리고 회고록 시가들의 이념적 시각이 상대적이나마 대개 계급보다는 민족주의를 지향하고 있어서차후 북한문학사의 민족주의적 문예관이나 문학사관의 전향적 강화를 전망해줄수도...
[학술논문] 1950년대 북한 전쟁시의 개작 양상 연구: 안룡만의 전쟁시 개작 과정을 중심으로
...표방하고 있는 한국전쟁에 대한 인식 및 평가는 1960년대 이후 정립된 것이며 전쟁 수행 당시나 정전 직후에는 이와 달랐다. 북한은 한국전쟁이 진행되던 1950년대 초반은 물론이요, 정전 이후에도 국내외 정치 상황이나 여건에 따라 그 인식 및 평가 내용을 변화시켜왔다. 주목할 것은 이러한 변화 양상이 북한의 전쟁시에 고스란히 반영되어 나타난다는 점이다. 이에 본 논문에서는 안룡만의 전쟁시 개작 과정에 대한 분석을 통해 그 추이를 짚어보고자 하였다. 안룡만의 전쟁시 개작 과정에서 두드러지는 변화 양상으로는 크게 두 가지를 꼽을 수 있다. 첫째, 전쟁에 대한 성격 규정의 변화이다. 개전 초 북한은 한국전쟁을 내란으로 규정하지만, 미국의 참전 이후에는 제국주의진영 대 평화애호민주진영의 대결, 전쟁 세력 대 평화 세력의...
[학술논문] 『백두산』 개작에 대한 연구
본고는 『白頭山』 개작의 문제와 내용, 그리고 그 개작 양상의 변화를 검토하고 규명하는데 목적을 둔다. 북한의 대내외의 정치적인 상황의 변화에 따라 개작된 『백두산』은 텍스트의 내용과 그에 따른 해석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1947년부터 1959년까지 간행된 판본은 『백두산』에서 중요한 문제로 설정했던 조선 해방의 기원과 주역이 소련으로 제시되어있다. 그러나 1973년부터 1987년까지 출판된 『백두산』텍스트는 소련에 관계된 내용이 아예 삭제되어, 해방의 기원과 주역이 소련이 아닌 조선의 항일 빨찌산이었던 김일성으로 제시되었다. 이와 같은 개작은 주체사상과 이에 따른 북한 문예정책의 일환으로 행해진 결과였다. 주체 확립의 과정에서 북한이 가장 중시했던 부문은 항일혁명의 전통이었다. 1990년대에 들어와서 세계정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