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남북한 춘향전 영화를 통해 본 <춘향전>의 국민문학적 의미
현재까지 춘향전을 원작으로 한 영화는 18편이 제작되었지만 일부 영화들을 제외하고는 매우 유사한 장면화와 플롯을 가지고 있다. 이 글은 춘향전 영화가 비슷한 형태로 반복적으로 제작된 이유와 이 영화들이 흥행할 수 있었던 사회적 조건을 밝힘으로써 원작 춘향전이 국민문학으로서 갖는 의의를 밝히고자 했다. 식민지 시기 무성영화 춘향전은 일본인에 의해 연출되었지만 거시적으로 보면 1920년대 국민문학 담론이 본격화되는 상황 및 국민문학의 표준화라는 당대 문화계의 아젠다와 관련이 있었다. 1930년대에 제작된 토키 영화 춘향전 또한 자유연애 담론의 지지를 받아 신학문 교육을 받지 않은 관객에서부터 지식인 관객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인기를 누릴 수 있었다. 해방 이후, 1955년 춘향전과 1961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