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관광]
...너무나도 닮아 있다. 일확천금을 바라며 실체가 없는 화폐를 찾아 헤매고, 하늘이 목적지인 듯 더 높이높이 올라가는 건물들, 개발의 끝은 어디인가 싶게 쉴 틈 없이 지어지는 주상 복합 아파트, 소비 공간의 끝을 보여 주는 어지러운 대형 몰들, 부지런히 지하철 노선을 증설해 전방위로 뻗어 나가 주변을 포획하는 권력 도시 서울. 바로 식민지 수도 경성의 모습과 다를 바 없다.
--- p.48~49
그들이 노린 것은 명백했다. “현실에 분노하거나 바꾸려고 애쓰지 마라. 그냥 즐겨라. 젊음과 낭만의 거리에서”. 그러나 역사는 그들의 의도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대학로 119번지에는 1956년에 개업해 대학로에서 가장 오래된 가게이자 전국적으로도 그 역사가 세 손가락...
[사회/문화]
...엄습해 오는 불안을 떨쳐버리지 못하는 ‘미생(미완성의 생명들)’들의 이야기‘라며 13개의 에피소드를 소개한다.
각각의 에피소드를 쓴 지은이들은 고향도, 출신지도 다 다르다. 한반도의 남단에서 북단까지, 급기야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녘과 중국의 연변까지. 20대부터 60대까지 나이도 다르다. 게다가 인생의 도정에서 잠시 멈춰 여러분에게 말을 건네기 위해 선택한 기억들도 다르며 그것을 통해 나누고 싶은 주제나 문제도 다르다. 그럼에도 이 책은 하나의 똑같은 바다, 하나의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 ‘통일인문학’ 또는 ‘통일인문학과’라는 바다 또는 목소리라고 소개한다. 그러나 ‘통일인문학’...
[정치/군사]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북한, 더욱 강력해져서 돌아온 트럼프
한반도 평화를 만들어가기 위해 우리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오늘날의 남북 관계는 1990년을 전후한 미소 냉전 종식 이후 가장 최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8년 희망의 불씨를 피우기도 했으나, 남북은 평화 공존을 도모하는 데 실패했다. 그러는 동안 지정학적 환경은 급변하고 있다. 북한은 가난하고 고립된 핵개발국에서 가난과 고립을 탈피한 핵보유국으로 변모하고 있고, 김정은과 ‘브로맨스’를 과시했던 트럼프는 더 강력해져서 돌아왔다. 앞으로 펼쳐질 ‘김정은-트럼프 시즌 2’의 결말은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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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군사]
...관찰자 역량은 극도로 제한적이다. 문제가 다양한 방면에서 진행되는 만큼 한 분야에서 관찰한 결과를 다른 분야 담당자와 공유하는 것이 구조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통일부와 외교부, 국방부가 기억하는 북핵 문제 양상이 각기 다르고, 보수·진보 진영이 규정하는 북핵 문제 맥락이 전혀 다르다. 그런가 하면 남한과 북한, 또는 미국과 중국이 기억하는 북핵 문제 일지 또한 다르다. 더구나 정부 관리들도 2년이나 3년이 지나면 다른 보직을 받고 떠나가는 일이 반복되니, 시대 변화에 따라 달라진 북핵 문제의 특징이 후대에 제대로 전달되기란 참으로 어렵다. 기록이 결코 적지는 않아도 특정 시기나 사건에 집중한 기록물이 대부분이다. 결국 ‘통시적’이며 ‘통합적’인 기록을...
[사회/문화]
...(15쪽)
그들은 모두 입북 전 소련군으로부터 ‘북조선에 들어가 붉은 군대의 건국사업을 도우라’는 교육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들 대부분은 북한에 파견되기 이전에 전설의 ‘김일성 장군’에 대해 들어 알고 있었고, 김일성을 북조선의 지도자로 추대하라는 미션을 받은 것은 입북 시기에 따라 달랐다. 1945년 말까지 파견된 사람들은 북한에 파견된 이후 미션을 받았고, 1946년 이후 파견된 사람들은 파견 전 김일성 추대 미션을 받고 입북했다고 답변했다.(55쪽)
“당시 소련 정부의 각 부처에서도 인민위원보다 부인민위원이 실무적인 권한을 쥐고 있었습니다. 소련은 이 시스템을 동유럽에 이어 북한에도 그대로 적용했습니다...
[학술논문] 북한 소설문학에 묘사된 대학교원의 상(像)과 지식인 문제
...소설문학에서 대학교원을 포함한 지식인이 어떻게 재현되고 있는가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다시 말해, 북한 소설문학을 이해하기 위해 북한의 공식 문예이론인 주체사실주의를 살펴보았고, 남한 지식인 소설과 지식인 논의를 비교함으로써 북한 소설문학에 대한 이념적 이해를 문제제기하고 하였다. 주된 분석 소설작품은 강선규의(1946~)「교정의 륜리」(2000)와 『달라진 선택』(2008)으로서 두 작품은 모두 대학을 배경으로 한 체험문학이다. 이 소설들은 대조의 기법을 통해 부정 인물과 긍정인물을 통한 인간문제, 교육관, 북한 사회주의가 지향하는 바람직한 지식인과 연구의 자세를 다루고, 관료주의, 형식주의 등의 제도적인 수위에서의 대학사회의 문제점을 비판하고 있다. 그런데 남한에서의 문학 분석과 달리 북한사회의 바람직한 지식인상과...
[학술논문] 북한의 보험법 -인보험을 중심으로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과실에 의한 보험사고는 모두 보험자의 면책사유로 되지 않는다고 이해된다. 북한의 인체보험법을 고려할 때 남북한간 통일규범을 제정하거나 북한과 보험법 관련 분야에서 남북협력을 꾀한다면 여러 쟁점에서 분쟁을 예상해야 한다. 특히 남한의 보험계약법과 북한의 보험법은 상당히 많은 부분에서 다르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우리가 개성공단 등지에서 남북교류협력을 하면서 보험법에 관한 규정을 제정한다면 세 가지 방안이 있다. 이는 첫째, 남한과 북한의 보험법 규정을 선택하는 것, 둘째, 남한의 보험법과 북한의 보험법 중 일정 부분을 절충하여 약관을 제정하는 방식, 셋째, 위와 같은 입법적인 방법이나 약관 제정의 방식으로 해결할 수 없는 경우의 대처로서 규정의 모순저촉을 해석에 의하여 해결하는 것이다.
[학술논문] 역사의식, 실학, 근대화에 대한 북한의 인식 - 남북한 사회통합을 위한 정초 논의를 위하여
...사회통합을 위한 중요한 기초가 된다. 실학사상에 대한 북한의 이해는 ‘17세기 주자성리학의 가일층의 반동화를 반대하는 진보적 철학사상’이라고 정리할 수 있다. 이것은 표현은 다르지만, 종래의 관념적이고 사변적인 학문적 논의를 지양하고 부국강병과 실사구시의 학풍을 추구한 실용적인 학문으로서 조선후기 실학사상을 이해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인식과 일정정도 궤를 같이 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근대화와 정치적 선택성의 관점에 의한 분석에 따르면, 이것은 실학사상이 남한과 북한 양쪽 모두에서 정치적으로 선택된 것으로서 역사의 이해에 있어서 공통된 사고과정이라는 상상공동체의 형성에 대한 남북한 간의 상징적 통일성의 단초가 될 수 있는 의미를 지닌다. 이것은 남북한 주민들 간의 사상적 괴리가 적은 부분으로...
[학술논문] ʻ조선족ʼ 기혼여성의 초국적 이주와 생애과정 변동: 시간성과 공간성의 교차 지점에서
...고된 노동이 새로운 삶의 가능성의 지름길이지만 현재 생애단계에서 잠정적으로만 감내할 수 있는 것으로 한정함으로써 미래와 선을 긋고, 장시간 노동을 견뎌내고 있었다. 셋째, 이들이 한국에서 높은 강도의 장시간 노동을 감내할 수 있는 주된 이유는 중국에서의 삶을 준거점으로 현재 얻을 수 있는 노동의 대가를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개별 사례에 따라 사정이 다르겠지만, 많은 이들은 중국 국적을 유지하면서 취업 등에 별 문제가 없는 영주권을 선호하며, 대부분 중국에 있는 자녀들의 교육에 투자하고, 중국의 대도시에 큰집(아파트)을 마련하는 일에 적극적이었다. 현재 한국에서의 삶은 그들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중국에서 이어지고 있는 삶과 연결되어 있으며, 자신의 다음의 생애단계에서 결정적으로 중요한 자식세대의 삶이라는 시간의...
[학술논문] 독일통일과정에서의 환경법제 통합과 시사점
...방법을 선택하였다. 통일 후 10여 년간 통일독일의 환경통합은 구동독 지역에서 기존에 존재하던 오염을 제거하는데 집중되어 있었다. 임시대책이었지만 대기, 수질, 토양오염 영역에서 상당한 환경개선 효과가 있었다. 독일의 환경통합은 서독의 환경기준을 동독에 철저하게 적용하지 못한 점, 예방적·통합적 환경정책을 실시하지 못한 점 등이 있다. 동서독의 환경통합은 양 지역의 객관적인 환경격차를 기술적으로 해소하는 선에 그쳤을 뿐, 동독지역을 생태적으로 건전하게 재구조화하고 긍정적으로 발생하는 파급효과를 서독이 다시 흡수하는 형태로까지 나아가지는 못하였다. 독일의 통일은 다른 나라의 통일에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는 모델이 아니다. 남북한의 상황을 살펴보더라도 통일독일의 상황과 많은 면에서 다르다. 그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