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군사]
...style="color:#80888a">항미원조 영화가 전성기를 맞이한 세 번째 시기 영화와 두 번째 시기의 대표작 〈상감령〉의 가장 큰 차이는 영화 속 조선의 등장 여부에 있다. 〈상감령〉은 조선에서 벌어진 전투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었음에도, 그 존재감은 크지 않다. 영화 초반, 조선인민군 장교가 중국지원군 사단장에게 전화하여 전투 정황을 알리는 장면 외에는 북한의 흔적을 찾을 수 없다. 이 때문에 지원군이 어디에서 누구를 돕기 위해 싸우는지 알 수가 없으며, 영화는 오로지 중·미의 대결, 즉 ‘중미전쟁’처럼 그려진다. (…) 반면, 1960년대 항미원조 영화 속에서는 ‘사회주의...
[사회/문화]
...
그러나 놀랍게도,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저자는 말한다. 물론 북한의 모든 예술은 김일성 부자 및 그들의 사상, 체제 등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맞다. 영화의 파급력이 대단하다는 것은 북한이라 해서 예외일 수는 없기 때문에, 북한 정부는 일찌감치 그것을 정책 강화에 적극적으로 활용해 왔다. 북한 정권이 수립됐을 때 혹은 전쟁 후 복구가 한창일 때는 어김없이 북한 정권의 정통성과 김일성 숭배 등을 다룬 영화들이 쏟아져 나왔다는 것이 그 증거이다.
초기의 북한 애니메이션은 사실 일반 영화의 한 부분으로서 대중 선동과 교양이라는 큰 줄기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1970년대 이후에는 ‘아이들의 교양과 감성’으로 그 색깔이 굳어지고, 1980년대 후반...
[사회/문화]
한국영화로 역사적 상처를 극복하는 통일 상상력 읽기
식민·이산·분단·전쟁·탈북 등 한반도의 현대사가 가져 온 역사적 고통을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 살펴본다. 그리고 이 책은 그 역사적 상흔에 대한 치유의 가능성을 남북의 영화 분석과 한국사회의 수용 양상에 대한 비평을 통해 모색한다.
남북 주민들이 감내한 숱한 역사적 상처들을 직시하거나 어루만진다는 측면에서 사회적 치유로서의 영화 보기, 즉 ‘힐링 시네마(healing cinema)’는 대중문화가 가진 역사적 힘을 잘 보여준다.
‘치유’의 관점에서 분단체제에서 제작된 한국영화를 다시 본다는...
[사회/문화]
북한의 문화를 통해 현재 우리 대중문화의 의의를 되새기다!
세상 모든 지식을 소개하는 「살림지식총서」 제408권 『연극과 영화를 통해 본 북한 사회』. 북한의 다양한 연극과 영화를 중심으로 그들의 사회가 어떤 이데올로기를 가지고 문화를 형성, 발전시켜왔는지 살펴볼 수 있는 책이다. 예술이 곧 정치 이념이며, 혁명의 주제만이 통용되는 고집불통의 문화. 이러한 불변의 북한 문화를 살펴봄으로써 우리의 현재 대중문화의 참된 의의를 되새기고, 대중문화의 자율성에 대해 더욱 심도 깊은 논의를 나누는 계기를 마련한다.
[사회/문화]
...대중문화를 이해하기 위한 가장 기초적인 설명과 남북 문화의 흐름과 소통에 관해 이야기한다. 북한의 대중문화와 관련하여 받았던 인터뷰 내용에 저자의 개인적인 생각을 보탠 것이다. 저자는 북한의 대중문화를 '이해'와 '만남', '소통을 위한 모색의 장'으로 바라보았다.
[학술논문] 한국창극사를 통해서 본 해방공간 창극 연구
...<만리장성> 등 수준 높으면서도 흥행력을 지닌 작품들을 단체마다 이른바 3개월에 한 편 꼴로 내놓았다. 서울에서의 공연 후 지방의 30개 도시를 도는 데 3개월 정도가 소요되었기 때문이다. 당시는 국산영화가 초기 단계였고, 외국영화의 수입도 제한되어 있어 서울을 비롯한 전국 도시들의 극장들은 악극(樂劇), 창극, 신파극, 신극(新劇), 버라이어티 쇼 등 이른바 무대공연 시대였다. 창극은 수준 높은 민족예술적 면이 있는 동시에 대중적 흥행력도 지니고 있어 상층의 문화인사들이나 일반 대중들이 모두 일정한 관심을 가졌기에, 광복을 맞은 새로운 조국에서 실로 우리 민족의 가장 대표적 공연물이 될 여지가 있었다. 그래서 창극 현장에 오랫동안 있었던 박황(1917년생)은 해방공간을 창극의 ‘최고...
[학술논문] 북한 및 제3국에서의 한국 대중문화 수용과 한국 사회의 문화 적응: 탈북청소년의 한국 사회 현실 인식의 변화를 중심으로
...사회의 객관적현실 경험 없이 한국 미디어 콘텐츠가 제공하는 상징적 현실에 주로 의존한 탓에 기형적으로 구성됐다. 미디어 속 한국 사회가 북한 사회와 이질적으로 재현될수록 한국 사회의 실제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고 믿는 탈북청소년에게 한국 미디어의 상징적 현실은 한국 사회에 대한 탈북청소년의 주관적 현실을 환상적으로 구성하는 요인이었다. 특히 한국 TV드라마나 영화가 재현하는 현실이 거시적이고 추상적인 사상이나 이념으로 채워지지 않고, 평범한 일상의 미시적이고 구체적인 삶의 이야기를 통해서 전달되기에 재미와 공감을 유도하면서 환상을 키웠다. 무엇보다 한국의 미디어에서 재현되는 풍요로운 삶의 모습은 탈북청소년을 매혹시켰고, 한국의 경제적 현실을 상상하게 만드는 각종 전언(傳言)과 단서들도 한국에서의 삶에 대한 막연한...
[학술논문] 북한 전쟁영화의 기억법과 소구법: 인천상륙작전에 대한 남한 전쟁영화와의 비교를 통해 본 북한 전쟁영화
...전쟁을 비극이 아닌 영웅적 행위로 기억하고자 하는 것이다. 셋째, 이 영화들은 적은 미국이지 남한이 아니라는 것을 끊임없이 상기시키고 있다. 이는 종래의 스탈린주의적 민족관에서 벗어나 향후 남한을 한 민족으로 포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내포한 과도기적 성격을 보여준다. 넷째, 이 영화들은 드라마적 감동 뿐만 아니라 스펙터클한 공중전과 액션장면, 거기에 뮤지컬적 요소 등을 선사함으로써 오락적으로도 만족감을 준다. 이는 인민성의 강조의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인민성은 대중성과 인민다움이 합해진 개념으로서, 인민성의 강조는 북한영화에서도 대중성과 오락성을 간과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역사를 기억하는 방식이자 오락성이 극대화된 하나의 예로서 북한 전쟁영화는 북한을 보편성에 입각하여 이해하는 데에 기여한다.
[학술논문] 개혁개방 이전 중국에 대한 북한 문화의 영향력 : 1950∼70년대 중국의 북한 영화 수입을 중심으로
개혁개방 이전 대량의 북한 영화가 중국에 수입, 유통 되었는데, 주로 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상영되던 북한 영화는 그 역제편(譯制片) 횟수에서 소련의 뒤를 이어 두 번째일 정도였다. 문혁시기를 전후하여 소련 영화 수입이 거의 두절된 것과 달리 북한 영화는 지속적으로 중국 사회에 유입되었으며 「꽃 파는 처녀」와 같은 명작들은 당시 중국 인민들에게도 인기를 끌었다. 이 시기 중국에 수입된 북한 영화는 유형별로 혁명 영화, 조국해방전쟁영화, 건설 영화, 첩보 영화가 있는데 이들은 북한 영화 자체의 경쟁력, 북중 관계의 밀접함, 양국이 지닌 역사적 경험의 유사성을 바탕으로 중국 사회에서 상당한 흡인력을 지닐 수 있었다. 특히 문화 콘텐츠가 빈곤하였던 문혁시기에 이르면 북한 영화는 중국 문화시장에서 생동감 넘치는 스토리...
[학술논문] 북한 최초의 애니메이션 작품 연구
북한은 일찍이 영화와 애니메이션을 강력한 대중 선동과 교양의 수단으로 인식하였다. 그래서 북한의 경우 는 처음부터 정부 차원에서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애니메이션 제작에 대한 결정을 하고, 제작을 지원했다. 이런 이유로, 북한의 첫 번째 애니메이션은 북한 애니메이션의 정체성을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출발점이 되는데, 국내에는 제작 연도와 작품명에 대한 여러 가지 주장이 존재하므로 이에 대한 검증 작업을 통해 1960년에 제작된 만화영화 <금도끼와 쇠도끼>와 인형영화 <신기한 복숭아>가 북한의 첫 애니메이션 작품이라는 것을 증명한다. 이렇게 두 개의 애니메이션 작품이 제작되기까지 적어도 북한은 5년의 준비 기간이 있었으며, 당시 같은 사회주의 국가들인 구소련과 중국, 체코슬로바키아와의 문화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