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두만강』(이기영)의 정치적 무의식 연구
결말에 정향된 슈제트에서 이기영의 『
두만강』은 명백히
김일성
주의로 획일화된 역사적인 전망을 구현한다. 하지만 식민지적 실존을 김일성의 무력으로 일소해야만 한다는 단순한 슈제트 때문에 『『
두만강』의 방대한 파불라가 핍진하게 보여주는 역사의 총체성이 완전하게 사장되는 것은 아니다. 슈제트와 파불라 사이의 이러한 ‘거리’가 실상 선행연구들의 ‘논쟁’을 낳았다고 볼 수 있다. 『
두만강』이 식민지 조선역사의 총체적인 드라마에 가까운지, 단순히 ‘체제에 복무하는’ 드라마의 원형에 가까운지의 쟁점 때문이다. 이 논문은 결국 『
두만강』이 총체적으로 내재한 조선인민의 역사적인 염원이 김일성의 무장투쟁뿐만 아니라, 자신들이 스스로 열어가는 역사발전을 향한 것이라는...